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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붐바=횡성/글 김준석 기자, 사진 이주원 기자]
8월 29일 11시,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이하 대통령기)에서 연세대학교 야구부(이하 연세대)가 고려대학교 야구부(이하 고려대)를 상대로 7-6 승리했다. 조성민(체육교육학과 20, 이하 체교)의 호투와 석정우(스응산 18), 백도렬(스응산 18)의 9회 초 기적 같은 활약에 힘입어 비정기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15년 만에 대통령기 우승을 이뤘다. 정기전이 취소된 상황에서 맞이한 비정기 연고전이었으며, 15년 만에 대통령기 우승에 도전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그 어느때보다 의미가 큰 경기였다.
연세대학교 선발 명단
오혜성 CF
김택우 2B
석정우 SS
백도렬 RF
오승현 C
김민수 3B
김건웅 1B
고승완 DH
윤수녕 LF
조강희 P
경기 시작부터 기선 제압하는 연세대
1회 초 연세대는 선제 기선 제압을 했다. 선두타자 오혜성(스응산 18)이 좌익수 앞 안타, 2번 타자 김택우(스응산 19)도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석정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상황에서 백도렬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다음 타자 오승현(체교 18)이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1-0) 2사 만루에서 김건웅(스응산 19)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점수차를 더 벌리며 고려대 선발투수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3-0)
고려대의 역전, 바로 다시 원점 만든 연세대
1회 말 연세대 선발 조강희(스응산 19)는 안타 1개만 허용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다. 그러나 2회 말 1사의 상황에서 볼넷과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3루수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3-1) 그러나 3회 초 연세대의 공격에서 백도렬이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진루, 오승현의 희생타로 1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김민수(체교 18)의 타석에서 백도렬의 도루와 포수의 송구 실책이 더해져 홈인하며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4-1) 그러나 3회 말 연세대에 위기가 찾아왔다. 1사의 상황에서 조강희는 좌익수 앞 안타를 2개 연속 허용, 고려대의 우익수 앞 2루타가 더해지며 추가 실점을 했다. (4-2) 이후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허용한 후 마운드는 김범수(스응산 18)로 교체됐다. (4-3) 김범수는 볼넷, 중견수 뒤 2루타를 맞으며 고려대에 역전을 허용했다. (4-5) 역전도 잠시, 4회 초 연세대는 고승완(스응산 20)의 우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5-5)
지키는 고려대, 추격하려는 연세대
4회 말 김범수는 몸에 맞는 볼,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후, 2사에서 중견수 앞 2루타를 맞으며 다시 고려대가 리드를 하게 됐다. (5-6) 연세대는 5, 6, 7회 안타를 계속 기록했으나, 연속 안타 및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한편, 마운드에서는 6회 말 1아웃의 상황에서 조성민이 등판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며, 고려대의 타석을 묶었다.
기적의 9회 초, 15년만에 우승 한 연세대
9회 초 각본 없는 드라마가 탄생했다. 선두 타자 오혜성이 삼진, 다음 타자 김택우의 타격이 유격수 플라이 아웃이 되며 아웃카운트가 단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이후 석정우의 끈질긴 승부 끝에 얻어낸 좌익수 앞 안타로 2사 주자 1루가 됐다. 그리고 백도렬이 승부를 끝내는 2점 우월 홈런을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7-6) 9회 말 역시 조성민이 완벽한 피칭을 보이며 연세대의 득점을 지켜냈다. 이로서 연세대는 15년만에 대통령기 우승을 이루게 됐다.
주요 선수 기록
오혜성 5타수 2안타 1득점
김택우 5타수 3안타 1득점
백도렬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김건웅 4타수 2안타 2타점
고승완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조강희 2.2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K 4실점
김범수 2.2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K 2실점
조성민 3.2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