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되기. 제대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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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28.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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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빨리 간건 아니지만 가긴 가서 임신 36주차가 되었다.

36주차 진료에서는 태동검사를 한다. 요즘 들어 가진통도 좀 있는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지만 검색해보니 이때쯤 그럴수 있다고...

태동검사를 하면서 제대혈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그 전까지는 제대혈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들어본 적은 있지만 별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냥 막연히 나랑은 먼 이야기라고 여겼던것 같다.

태동검사는 검사기계를 배에 부착하고 30분정도 있어야하니 지루한데. 벽 옆에 붙은 제대혈 홍보물? 기사 같은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제대혈 보관으로 백혈병을 이겨낸 이야기였다. 곧이어 제대혈 설명을 듣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내가 다니던 병원에는 제대혈 상담코너가 있고 상담해주시는 분이 항상 상주해 있었다. 그걸 36주째에 알았다. ㅎㅎㅎㅎ

설명을 듣고 나니 돈이 많이 들어 그렇지 물론 해주면 좋을것 같았다. 보험처럼 만약의 경우에. 돈으로 해결할 수없는 더 소중한 해결 방법이 될 수 있기에 어쩌면 그냥 보험보다 중요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남편은 하자고 한다. 근데 주변에서 했다는 이야기를 못들어봤다. 그래서 장점은 설명으로 들었지만 단점은 뭔지 잘 모르겠다.

검색 고고- 안 했다는 사람들 의견은.

1. 과연 보관이 잘 될것인가

2.  쓸일이 없으면 돈 낭비

3. 병에 걸렸을 경우 그 병에 걸린 본인의 유전자 제대혈을 사용하는게 괜찮을까

이정도...

비용도 그렇고 고민이 좀 됐지만. 응급 상황(조산) 시를 위해 일단 제대혈 채취 동의서를 썼다. (계약은 좀 더 생각해보기로 하고 응급시에는 산모의 동의서가 있어야 채취가 가능하기에)

집에 돌아와 남편과 이야기하고 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25년 보관하면 180만원정도 드는데. 그래 내 산후조리 마사지에도 큰 돈 쓰면서 만약 안 좋은 일이 생길 경우 애기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건데 싶어. 하는 쪽으로...

진료보면서 의료인의 의견은 어떨까 싶어 담당 의사샘께 물어봤더니 의사샘도 10년 전 아이 제대혈 보관하셨다 함 ㅎㅎㅎ

암튼 일주일 뒤 다음진료때 가서 계약하기로...


두둥... 36주 5일

밤에 자려고 하는데 갑자기 양수가 터졌다.

첨엔 양수인지 긴가민가 했지만 일단 병원으로 고고. 첫 출산이고 이슬인가 양수인가 싶었는데 양수가 맞았다.

지금 출산 이틀째... 입원실에 누워 이 후기를 쓰고 있다.

다음날 출근해야됐었는데 출근대신 출산을... 또르르

진짜 임신과 출산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인것 같다. 지난번 진료때 경부길이가 길어서 오히려 낳을때 오래걸리고 힘들 수있으니 이제부터 운동 열심히 하라 들었는데...

양수 터지고 진행이 갑자기 엄청 빨리 되는바람에 무통도 늦게 맞고 ㅠㅠ

난 36주5일로 태어난 조산아의 엄마가 되었다. 다행히 똘똘이는 3.15kg으로 태어나 건강!!

항생제 맞으며 진통이 조금씩 오는데 제대혈 하기로 하셨는지 간호사가 물어봐서 한다고 이야기하고 채취하기로 함.

동의서 미리 써놓길. 그리고 제대혈에 대한 설명을 미리 들을 수 있었던 것도 다행이다 싶었다.

아침 6:37 에 출산하고 병실로 올라오니 제대혈 상담사분이 병실로 오셨다. 그제야 계약서 작성하고 똘똘이 아빠가 기념 사진도 찍고 ㅎㅎ

내가 제대혈 보관한 회사는 메디포스트- 셀트리 이다. 병원에 있던 업체이기도 하지만 찾아보니 계약할지 고민할때 사람들이 이야기한 걱정 1. 보관이 제대로 될지.  이 부분에 대해 다른 회사들보다 더 신뢰가 가기도 했다.

임신과 출산. 겪어보니 정말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다. 태아보험. 이름짓기. 제대혈. 병원. 조리원 선택. 아기 신생아검사 선택. 예방접종 선택. 앞으로 끝도 없겠지...

똘똘아 그래도 제대혈 쓸 일 없이 건강하게 자라는게 젤 좋겠다!!

#임신 #출산 #제대혈 #셀트리

멍멍
멍멍

솔직 리뷰. 거짓은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