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英 '럭셔리 잡지' 모노클 인터뷰, 전략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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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2.08.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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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60페이지 韓 특집 광고효과 + 평창동계올림픽 수요층 맞아떨어져]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의 월간지 모노클(MONOCLE)과 인터뷰를 했다. 지난달 22일 청와대 경내에서 인터뷰가 이뤄졌고, 해당 인터뷰 기사는 오는 23일 나올(2018년 3월호 발간) 예정이다.

모노클은 대중적인 매체가 아니다. 2007년 창간한 신생매체로 발행부수는 전세계 16만부 수준이다. 각 부문 CEO(최고경영자) 및 오피니언리더 등이 선호하는 일종의 럭셔리 잡지다.

지면매체 중심 전략을 고수하는 게 특징이다. 종이매체를 통한 경험 (print experience)을 선사하기 위해 넘겨 읽는 손맛이 느껴지고 (tactile), 흥미진진하고 (exciting), 소장가치있는(collectible) 잡지를 추구한다.

문 대통령도 해당 인터뷰 건을 참모들로부터 보고받았을 때 모노클이라는 매체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참모들의 설명을 듣고 흔쾌히 허락을 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전략적인 이유가 있다.

우선 인터뷰의 '명분'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모노클은 이번 문 대통령의 인터뷰를 '한국 특집'의 일환으로 요청했다. 총 60여 페이지를 할애해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디자인, 라이프 스타일, 한류, 케이팝(K-Pop), 케이뷰티(K-Beauty)를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모노클 측은 "문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한국이 국가적 전환기를 맞고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며 "한국 특별판에 문 대통령의 인터뷰가 포함되는 게 필수적"이라고 청와대를 설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외 유력 매체에 국가 광고를 하려고 해도 돈이 엄청나게 나가는데, 모노클에서 60페이지짜리 국가 광고를 무료로 해주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광고 효과를 따졌을 때 당연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인터뷰 보도 시점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9~25일)과 맞물린 것도 이유였다. 모노클의 주 독자는 영국과 유럽의 오피니언리더다. 동계스포츠의 주요 수요 역시 유럽의 상류층으로부터 나온다.

모노클과 동계스포츠의 수요층이 일치하는 것을 미뤄볼 때,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한국이라는 나라를 가장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매체가 모노클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만약 하계올림픽이었다면 (인터뷰 매체가) 조금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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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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