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 "세월호 유가족, 징하게 해쳐 먹는다"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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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4.15. 오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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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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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 <출처: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현 경기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이 15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향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막말을 쏟아냈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 하루 전날인 이날 오후 8시28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구를 떠나라. 지겹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헐뜯는 글을 올렸다. 그는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며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이어 “이 자들의 욕망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횡교안(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좌빨들한테 쇄뇌(세뇌)당해서 그런지 전혀 상관 없는 남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자식 팔아 내 생계 챙긴 거까지는 동시대를 사는 어버이의 한 사람으로 나도 마음이 아프니 그냥 눈 감아줄 수 있다”며 “그러나 에먼(애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 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해당자를 죽이는 인격살인”이라고 적었다.

차 전 의원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 측근으로 17, 18대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자유한국당 부천시 병(구 소사구) 당협위원장을 맡고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보수의 연탄이 되어 하얗게 타오르겠다”고 썼다.

차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0시47분쯤 ‘세월호 유가족들’이라고 썼던 부분을 “세월호 유가족들 중 일부 인사들”이라고 고쳤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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