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모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靑 참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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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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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정문 의원 스바루 아웃백
정일영 의원 장남 명의 혼다 2400cc
통합당 양금희 의원 혼다 어코드 보유
靑 박수경 도요타, 이지수 렉서스·혼다

21대 국회에 첫 입성한 초선 의원 일부가 일본차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8일 공개한 신규 등록 의원의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초선 충남 천안병)의원은 스바루 아웃백 2.5(실거래 가격 2만6645달러)와 베라크루즈 등 2대의 본인 명의 차량을 신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재산신고한 차량인 스바루 아웃백 2.5(왼쪽)과 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장남 명의로 신고한 혼다 차량으로 추정되는 혼다 어코드/조선일보DB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출신의 정일영(인천 연수을) 의원은 장남 명의의 혼다 2400cc(신고가격 1865만원) 차량과 본인 명의의 K7, 배우자 명의의 쏘렌토 차량을 신고했다. 정 의원은 재산 신고를 할 때 혼다 2400cc 라고만 기재했다. 혼다에서 출시되는 2400cc 차량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차량은 어코드인 것을 감안하면 이 차량은 어코드로 보인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은 올해 3월 공개된 재산 신고에서 4600㏄ 렉서스 등 3대를 신고했다. 최 의원이 보유한 렉서스 차량은 출고가가 1억원이 넘는 고가 차량이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양금희(대구 북구갑)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로 혼다 어코드와 벤츠 CLA200(신고가격 1680만원)을 신고했다.

올해 5월 새로 임명됐거나 승진한 청와대 참모 일부도 일본 차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차관급인 박수경 과학기술보좌관은 도요타 프리우스(실거래 가격 3000만원) 등 배우자 명의 차량 2대를 신고했다.

왼쪽에서 위부터 렉서스 RX330, 혼다 프리우스,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차량/각사 제공

비서관급인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은 본인 명의로 된 배기량 3300㏄짜리 렉서스 RX330(6000만원), 배우자 명의 2300㏄짜리 혼다 어코드 차량(4500만원) 등 일제 차만 2대를 갖고 있었다. 김재준 춘추관장도 닛산 알티마 차량을 신고했다.

청와대에서 나온 후 열린우리당 창당 후 총선에 출마한 최 의원은 선거운동 당시 "한국보다 일본의 이익에 편승하는 무리를 척결하는 것. 그것이 제가 선거에 임하며 다짐하는 최고의 목표"라고 했다. 그런 그가 일제 고급 승용차를 타는 게 타당하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여당에선 지난해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에 맞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부추기는 반일 캠페인이 일었다. 그 결과 일본 차 판매량은 1년만에 반토막(51.6%)이 났다. 일본 맥주는 84%가 줄었고, 일본 담배는 89% 급감했다. 이 때문에 닛산 자동차 등 일부 업체는 철수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페이스북/ 구글 캡쳐


[김명지 기자 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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