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줄잇는 신규 투자…올해만 1조4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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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9.13.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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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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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첨단소재 구미에 1천430억원 투자…올들어 원익큐앤씨·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기업 13곳
경북도, 구미시, PI첨단소재㈜ 관계자들이 13일 구미시청에서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 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태림 PI첨단소재 대표, 장세용 구미시장). 구미시 제공


경북도, 구미시, PI첨단소재㈜ 관계자들이 13일 구미시청에서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 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에 기업 신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장기화되는 경기침체, 코로나19 등으로 움츠렸던 구미경제가 기지재를 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경북도, 구미시, PI첨단소재㈜는 13일 구미시청에서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 설비 증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투자 MOU 체결식에는 김태림 PI첨단소재 대표를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등이 참석했다.

PI첨단소재는 2023년까지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구미공장에 1천430억원을 투자, 연산 600t 규모의 PI필름 생산라인 2기를 증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은 40명이다.

이날 PI첨단소재는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천만원의 성금도 기부했다.

PI첨단소재의 이번 투자는 IT기기의 고사양화와 전기차 시장의 성장, OLED 디스플레이 적용 확대 추세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차원이다.

폴리이미드는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는 물질 중 가장 내열성이 높은 플라스틱으로, 금속인 철과 동일한 강도를 가지면서도 무게는 10% 수준에 불과하다.

폴리이미드를 필름 형태로 제조한 PI필름은 영상 400℃ 이상의 고온이나 영하 270도의 극저온을 견디는 필름이다. 전기적 특성인 절연성이 우수하고 얇고 굴곡성이 뛰어난 고기능성 산업용 소재다.

PI필름은 1960년대 우주 항공용으로 개발돼 지금은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차·5G 안테나 소재 등에 활용되고 있다.

PI첨단소재는 2008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의 합작회사인 SKC-코오롱 PI로 출범해 2020년 5월 독립법인인 현재의 PI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미국, 일본 기업들과 경쟁해 2014년부터 최근까지 8년 연속 PI필름 분야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올 들어 구미에는 기업 신규 투자가 줄을 이어 최근까지 기업 13곳이 1조4천여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8월엔 코오롱인더스트㈜가 구미사업장에 2천300억원을 투자해 아라미드 생산 규모를 연 7천500t에서 1만5천t으로 증설하기로 했다.

7월엔 ㈜원익큐엔씨가 구미 5산단에 8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소재·부품 제조공장을 증설하기로 했고, 향토기업 ㈜대진기계는 4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이차전지 생산 장비 제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한국서부발전㈜·㈜VTGMP·미래에셋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KJ그린에너지㈜ 등은 구미 5산단 내에 6천억원을 투자해 90MW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한다.

여기에다 구미 5산단 내에 '구미형 일자리'로 건립 추진 중인 LG화학의 대규모 양극재 공장이 연말 착공될 예정이다.

구미지역 경제계는 "잇단 신규 투자로 구미경제가 기지개를 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가져 본다. 이런 분위기를 잘 이어 갔음 좋겠다"고 환영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기업 환경 속에서도 신규 투자와 함께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 준 PI첨단소재께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첨단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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