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트 인권상 받는 '촛불 시민'…"민주주의에 대한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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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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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촛불집회 1주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촛불시민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소식입니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에버트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특정 국가의 국민이 이 상을 수상하는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재단은 "가혹한 겨울 날씨에 주말마다 거리로 나와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와 헌신을 모범적으로 드러낸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보도에는 촛불집회를 모두 취재했던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의 공익 정치 재단인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에 참여한 우리 국민을 올해의 '에버트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문걸/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한국사무장 : 민주적 참여권의 평화적인 행사와 특히 평화적 집회의 자유는 생동하는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촛불집회가 이 중요한 사실을 전 세계 시민들에게 각인시켜 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에버트 재단은 각국에 100여 개 지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비영리 공익 단체입니다.

지난 1994년 에버트 인권상을 제정한 이후 매년 세계 각지에서 인권 증진에 공헌을 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이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콜롬비아의 유혈분쟁 종식을 위해 앞장선 '여성평화노선'이란 단체가 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특정 국가의 국민이 수상자로 선정된 건 인권상 제정 이래 처음입니다.

특히 재단은 가혹한 겨울 날씨에도 주말마다 거리로 나와 민주주의에 대한 의지와 헌신을 모범적인 방식으로 드러냈다고도 밝혔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원, 영상편집 : 원형희)

이선화(lee.sunhwa@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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