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리비아 피랍 韓 국민 석방...文대통령 직접 해결나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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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5.17. 오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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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와 국정원 중심 TF 구성 노력"
-"文대통령, 가장 큰 관심 갖고 조기 석방추진"
-"석방 된 60대 男 건강 양호...18일 귀국 예정"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리비아에서 무장괴한에 납치됐던 60대 우리 국민이 300여일 만에 무사히 석방됐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17일 브리핑을 갖고 "지난해 7월 6일 리비아 남서부 '자발 하사우나' 소재 수로관리회사 ANC사 캠프에서 무장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된 우리국민 주 모씨(62세)가 피랍 315일 만에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무사히 석방되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피랍사건 발생 직후 외교부와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범정부 합동 TF'를 구성해 리비아 정부는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우방국 정부와 공조해 인질 억류지역 위치 및 신변안전을 확인하면서 석방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정 실장은 설명했다.

정 실장은 "특히, 지난 2월말 서울에서 개최된 한·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께 우리 국민이 석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UAE 정부가 사건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우리국민이 안전하게 귀환하는 성과를 이끌어 내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정부는 우리국민 무사귀환을 위해 힘쓴 우방국 정부에 감사를 전하며, 특히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주 모씨 석방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UAE 정부와 모하메드 왕세제께 우리 정부와 문대통령의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큰 관심을 갖고 조기 석방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6일 주모 씨가 납치됐을 순간부터 특히 문재인 대통령께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조기 석방을 추진해왔다"며 "피랍 직후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파견해 7월 14일 현지에 도착했고 8월 중순 왕건함과 교체까지 하면서 4개월 가까이 우리 함정이 리비아 인근에 있었다. 정부는 그 정도로 피랍 국민을 안전하게 석방하는 데 총력을 견지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 분의 생명을 구한 것이지만, 우리 정부 외교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직접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나라와 협의했고 지난 2월에는 모하메드 UAE 왕세제 방한 때도 특별히 요청 드렸다. 이 과정에서 모하메드 왕세제가 특별히 개인적인 관심을 갖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정 실장은 '군함이 리비아 근방까지 갔지만, 군사작전을 시도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리비아는 현재 내전 중이어서 정세가 불안하고 특히 최근에는 거의 무정부 상태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주모 씨가 피랍된 지역이 리비아 남부 지역이어서 구출 작전이나 석방을 위한 협상 과정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러나 정부는 여러 가지 가능한 방법을 검토하고 최대한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해 말씀드린다"고 했다.

현재 주 모씨는 우리 정부에서 신병을 인수해 현지 공관의 보호 하에 UAE 아부다비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으며,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현지 병원에서 1차 검진 결과,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귀국후 추가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정 실장은 전했다.

이번 납치 세력은 리비아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으로 확인되었으며, 납치경위와 억류상황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중이다.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행위는 국제사회에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 실장은 "정부는 이번 기회를 빌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제3국 민간 선박 피습사건은 '선박의 자유항행이 보장된 공해상의 불법적 무력사용 행위'로서 이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앞으로, 정부는 위험지역 체류 국민들에 대한 안전계도 활동을 강화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여 유사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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