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기 강사는 28일 오마이스쿨 네이버 블로그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29회에 대한 최진기의 입장’을 영상으로 올렸다.
앞서 지난 25일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 29회에는 ‘삽자루’로 알려진 우형철 현현교육 강사가 출연했다.
우 강사는 이날 방송에서 지난 2009년 경쟁 학원의 댓글 조작 탓에 피해를 봤고, 1억 원을 걸고 제보자를 찾아 나섰다고 밝혔다. 이후 제보자가 가져온 댓글 조작 견적서와 계약서 등 자료에는 유명 학원들이 등장했다면서 최 강사의 이름을 언급했다.
우 강사는 현재 댓글을 조작한 학원들의 주주와 강사들은 처벌받지 않고 실제 작업을 한 직원들만 처벌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들은 김어준 총수는 이러한 사기업의 댓글 작업이 정권 차원으로 옮겨온 것 같다며 일종의 아웃소싱 같다고 표현했다.
지난해 5월 우 강사는 최 강사와 또 다른 스타 강사인 설민석이 속해 있던 이투스교육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스카이에듀로 이적했다. ]
당시 이투스는 “적법한 계약해지 사유가 없고 계약에서 정한 해지 절차를 거치지도 않았다”며 계약금과 위약금 등을 합쳐 총 126억 원을 물어내라고 소송을 냈다. 이투스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승소했다.
이후 우 강사는 강용석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내부 고발자의 불법 댓글 관련 문건을 입수해 폭로에 나섰다. 우 강사는 이투스를 상대로 5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반소를 제기했다.
여기에 신생 시민단체인 ‘사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학부모 모임(법률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은 설 강사와 최 강사에 대해 사기·업무방해·표시광고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올해 1월 경찰은 “두 강사는 이투스와 계약하고 강의만을 제공했을 뿐이지 홍보는 회사에서 담당한 것”이라며 두 사람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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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투스 측은 “댓글 홍보를 한 사실은 이미 인정해 홈페이지에 사과문도 게재했다. 업계에 만연해있기 때문에 우리도 방어적 차원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강사들이 직접 개입하고 지시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이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일이 불거지자 최 강사는 업계의 도를 넘은 다툼과 견제에 지쳤다며 수능 강의에서 은퇴하고 인문학 강의만 하고 있다.
최 강사는 우 강사의 이번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출연으로 다시 댓글 조작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해당 방송) 내용만 보면 ‘아 최진기가 댓글 작업했구나. 지시 명령 내렸구나’ 생각할 것”이라면서, 김 총수를 향해 “사실은 확인하고 방송해주길 바란다”고 항의했다.
최 강사는 “(김 총수가) 물론 다 확인할 수는 없고 고의가 아니었다는 것 잘 알고 있지만 막상 피해를 본 입장에선 전혀 그렇지 않다”며 “(우 강사가) 소송당해서 120억 원이 걸린 것은 댓글 작업이 아니라 무단 이적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 강사가) 그 소송을 덮고자 ‘너희(이투스)가 댓글 작업을 했으니까 나랑 퉁 치자’고 하는 거다. 이투스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너희 강사 중 가장 유명한 최진기부터 물고 늘어 자빠질 거야’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강사는 “(김어준) 당신은 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자신도 댓글 조작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제발 부탁한다. 충분히 공감한다. 목적을 위해서 모든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 다른 것에 분노하지 않는다. 김어준 씨가 몰랐을 거다. 하지만 어쨌든 이건 김어준 씨 당신이 책임져야 한다. 당신으로 인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오마이스쿨이 피해를 봤다”며 “당신과 당신 직원들에게 그렇게 조롱당할 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마지막으로 최 강사는 “가만있지 않겠다”며 “이제 나에게 공개적인 사과와 정당한 반론권의 기회를 꼭 주길 바란다. 이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당신은 이미 큰 권력을 가졌고 난 거기에 짓밟힐 수밖에 없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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