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겔 "미군 철수 바보짓, 한국 절대 안버린다" 밀리 발언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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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1.13.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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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외교위원장 밀리 의장 발언에 반발,
"동맹은 세계에서 미국에 가장 중요한 것,
핵포기 합의 보기 전 3차 정상회담 안 돼"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열린 행사에서 "주한미군 철수는 바보짓이며 절대 반대한다"며 "한국을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조 JTBC 촬영기자
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주한미군 철수는 바보짓"이라며 "나는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미국에 가장 중요한 것은 동맹"이라며 "한국을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전날 "보통 미국인은 한·일 같은 부자나라를 왜 파병하고 돕느냐는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엥겔 위원장은 이날 저녁 한·미 공공정책위원회(KAPAC)가 워싱턴 의회에서 주최한 한인 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축사 직후 특파원들과 만나 밀리 합참의장이 한반도에서 주한미군 병력을 철수하는 것을 원하는 것처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질문에 "병력을 철수하는 건 바보짓(Stupid)"이라며 "나는 그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나와 공유하지 않고 그런 계획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나는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거듭 말했다.

민주당 출신인 엥겔 위원장의 발언은 전날 밀리 합참의장의 발언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전제 아래 나온 것이다. 밀리 합참의장의 발언도 "한ㆍ일 두 나라에 미군 파병에 대해 보통의 미국인, 전형적인 미 중산층이 가진 의문"이라며 "왜 파병이 필요하고, 얼마나 비용이 들며, 그들은 매우 부자이고 부유한 나라인데 왜 자신을 스스로 방어할 수 없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군사분쟁 발발을 예방하고 억지해 동북아를 안정시키는 전력임을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하면서 한 발언이다.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저녁 한미 공공정책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매우 긍정적 합의를 보기 전까지 또 다른 만남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엥겔 위원장은 행사에서도 "내가 미국을 대변하진 않지만 선출된 연방 의원이자 하원 외교위원장으로서 한국을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한국에 너무 많은 친구가 있고 그곳은 우리가 강해져야 할 세계의 영역"이라고도 했다. "우리는 한국과 함께 할 것이며 언제나 곁에 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동맹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진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내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다른 지역 동맹들에서 이탈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엥겔 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두 번 만났지만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북한이 핵무기와 핵무기를 다시 만들 능력을 포기하는 매우 긍정적 합의를 보기 전까지 다시 만나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다.

그는 "나는 김정은을 신뢰할 수 없다"며 "내 견해로는 그는 우리를 보다 평화 쪽으로 움직이는 일을 한 적이 없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지식을 한 번 갖게 되면 핵무기를 버리더라도 언제든 다시 만들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를 막을) 매우 강력한 조치와 안전조치(safeguards)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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