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시될 아이폰14 프로 CPU·GPU 성능, 40%대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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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6.23. 오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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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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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2종에 A16 바이오닉 탑재
애플, 6년 만에 40%대 성능↑
디자인도 일반 모델과 차별화
“반도체 부족, 플래그십 집중”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유튜브 채널 ‘아이업데이트’가 최근 공개한 아이폰14 시리즈 4종의 모형. /아이업데이트 유튜브 캡처

애플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시리즈 중 상위 모델에만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해당 AP의 구체적인 사양이 공개됐다.

23일 해외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가) ‘아이핵투’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4 프로 라인업 2종(아이폰14프로·아이폰14프로맥스)에 A16 바이오닉을 탑재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능을 전작 대비 각각 42%, 35% 개선할 예정이다.

애플이 새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전작 대비 40%대 성능 향상을 선보이는 AP를 탑재하는 것은 6년 만이다. 애플은 지난 2016년 아이폰7 시리즈에 전작 대비 CPU와 GPU 성능이 각각 40%, 50% 오른 A10 바이오닉을 탑재한 바 있다.

아이핵투는 애플이 이와 더불어 아이폰14프로와 아이폰14프로맥스의 배터리 사용 시간도 2시간 10분 더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작 아이폰13프로의 배터리 수명은 영상 기능을 실행할 때를 기준으로 최대 22시간이다. 아이핵투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고속충전 시간도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다. 아이폰13프로는 고속충전 시 50%를 채우는 데 30분이 걸린다. 이를 15분으로 단축시킨다는 것이다.

유명 IT 팁스터 ‘쉬림프애플프로’는 “아이폰14 프로 모델들은 LPDDR5 램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핵투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 4종 모두에 LPDDR5 6GB 램을 탑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LPDDR5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최초 상용화한 모바일 전용 D램으로, 아이폰13 시리즈에 탑재된 LPDDR4X 대비 처리 속도가 1.5배 빠르다. LPDDR4X 대비 전력 효율도 최대 30% 높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이 지난 6일 열린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아이폰 새 운영체제 'iOS16'를 소개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14 시리즈는 ▲아이폰14(6.1인치) ▲아이폰14맥스(6.7인치) ▲아이폰14프로(6.1인치) ▲아이폰14프로맥스(6.7인치) 등 총 4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전작에 포함됐던 ‘미니(5.4인치)’는 이번에 제외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외관은 아이폰13 시리즈와 거의 동일할 가능성이 크다. IT 전문 유튜브 채널 ‘아이업데이트’는 최근 아이폰14와 아이폰14맥스의 모형을 입수해 애플이 전면 디스플레이에 또 한번 노치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노치는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에 위치한 직사각형 모양의 검은 구간으로, 카메라 모듈과 센서가 들어있다.

프로 라인업 2종의 경우, 노치 대신 펀치홀 디자인을 적용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펀치홀은 전면 카메라를 위한 원형 구멍을 제외한 나머지 스크린을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8년 갤럭시A9 프로에 처음 적용했다.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에서 유독 상위 모델에 주력하는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이 프로 모델에만 최근 사양의 AP를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아이폰12와 아이폰13 시리즈 모든 모델에 당시 최신 AP였던 A14 바이오닉과 A15 바이오닉을 각각 탑재했었다.

미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 ‘폰아레나’ 등 외신은 애플이 아이폰14프로와 아이폰14프로맥스에만 신형 AP를 탑재하는 이유로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을 꼽았다. 반면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애플이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가 제품의 우위를 강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이 프로 모델의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마케팅 전략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내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똑같이 생겼는데 굳이 돈을 더 주고 프로 모델을 살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아이폰SE 등을 통해 중저가 라인을 실험하던 애플이 다시 플래그십(최상위 모델) 시장에 집중하는 쪽으로 돌아선 모양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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