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고속 | 퇴역을 앞둔 '기아 AM928'과의 만남
1980년대부터 베스트셀러였던 기아 AM928의 현역에서 조만간 퇴역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2013년 11월의 일요일. 대구의 관문 중 하나인 서대구 정류소를 방문하였습니다.
최후의 AM928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경남 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경전고속(경전여객)'으로,
진주, 마산, 함안, 서대구 기점의 중단거리 노선에서 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 사진 1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짧은 기다림 끝에 하차장에서 보고 싶었던 AM928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 사진 2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3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4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인자하신 기사님과 관계자분의 허가하에 편안하게 AM928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AM928이란 차종에 있어서 제게는 추억이 많습니다.
예전에 성남에서 수원을 갈 때 이용했었던 삼성여객 직행버스,
그리고 지방 권역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던 근거리 직행버스로 흔하게 볼 수 있던 버스였습니다.
차세대 고급형 버스인 그랜버드 시리즈의 아래에 속한 보급형 관광버스 모델로써,
현재 양산되고 있는 현대 유니시티와 비슷한 포지션 일 것 같지만 크게 다른 모델입니다.
유니시티가 시내버스 모델인 뉴 슈퍼 에어로시티의 고급형이라면,
AM928은 준 고속형 모델인 AM938AT와 비슷한 새시를 사용하면서 주요 옵션이 삭제된 마이너스 사양의 모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경전고속이 보유한 AM928은 2000년 이후에 출시된 차량으로,
초기의 AM928의 중후한 느낌의 마스크와 다르게 젊고 세련된 느낌으로 다듬어진 모습입니다.
이 당시에는 아시아 자동차(기아자동차)가 현대차 그룹에 인수된 뒤에 생산된 모델이라,
현대제 엔진인 D6AB(290ps)가 탑재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시아 자동차 시절에는 히노 H100, 대우 DE12 엔진을 적용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 사진 5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6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7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8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9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10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11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12 - 경전고속 AM928, 탑승 승차권]
[# 사진 13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14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15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16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17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구지 주행]
같은 기아자동차 제작인 뉴 그랜버드 2014년 식들의 차량과 나란히 달린다는 것 자체도 신기했습니다.
[# 사진 18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구지 주행]
[# 사진 19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구지 주행]
[# 사진 20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21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22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 사진 23 - 경전고속 AM928, 서대구 정류소에서 촬영]
2014년 9월 현재,
결국 기아 AM928 버스는 법적 내구 연한 기한이 도래되어 결국 퇴역되어 이제 현역에서는 볼 수 없는 버스가 되었습니다.
차량과 관련하여 계속 발생되는 사고.. 그리고 올해 일어난 비극의 세월호 사고까지 겹치게 되면서 오래된 것은 위험하고, 새것이 안전하다는 생각이 팽배해진 시기입니다. 계속 강조하고 싶은 말은 안전의 문제는 오래된 것이 아닌 '관리'의 문제입니다.
아직까지 현역으로 충분히 다닐 수 있는 버스들이 법적 내구연한이라는 족쇄로 인해 더 운행하지 못하고, 결국 폐차나 제3국에 수출되는 모습을 보면 아쉬울 뿐입니다. 78년식 버스를 기념비적으로 꾸준히 관리하며 현역으로 운행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버스도 외국만큼이나 일반인들에게 사랑받으며 상징적인 차량은 기념으로 보존했으면 싶습니다.
아쉽게도 30년 이상 베스트셀러였던 기아 AM928도 알게 모르게 결국 현역에서 은퇴해 버렸습니다.
그동안 경전고속의 여러 노선을 운행하며 열심히 활약해 주었던 AM928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