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근 살아있다" 폴란드 재입국 막혀 국경 계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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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15.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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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해군대위 유튜버 이근씨photo ROKSEAL 유튜브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던 예비역 해군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진입한 뒤 폴란드 재입국을 시도했지만 폴란드 당국의 반대로 국경 근처에 계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당국의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했기 때문에 입국을 거절당한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이씨를 비롯한 팀원 모두 아직까지 특별한 인명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14일 정부 소식통은 “이근 대위가 키이우까지 갔다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일행 4명과 현재 폴란드 국경으로 이동해 있다”고 밝혔다. 이씨 일행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치열한 교전이 펼쳐지고 있는 키이우까지 진입했지만, 상황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해 폴란드로 다시 넘어오려고 시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전쟁이 진행되고 있던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하려는 만큼 폴란드 당국이 이씨 일행을 받아주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해 이씨 일행은 국경 근처에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씨가 우크라이나에 실제 입국했다는 사실은 앞서 정부가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월 8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국민이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외교부는 현재 여권법에 따라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고 향후 형사 고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13일부터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 지역이 됐다. 여행금지국에 입국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고 여권에 대한 반납 명령 등 행정 제재 대상이 된다. 이외에도 우리 형법은 정부의 허가 없이 전투에 참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씨는 미국에서 태어나 2006년 버지니아 군사대학을 졸업했고, 2007년 우리나라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해군 특수전전단(UDT) 등에서 복무하다 2014년 대위로 전역했다. 2020년 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에 교관으로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현재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76만명을 넘는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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