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 이스라엘 비행기 남수단 통과 첫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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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21. 오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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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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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 발표…대(對)아프리카 외교 강화와 맞물려 주목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비행기가 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 수단의 협조를 얻어 이례적으로 남수단 상공을 날았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태운 비행기가 아프리카 중부 차드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돌아올 때 남수단 상공을 통과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자국 항공기가 남수단 상공을 비행하기는 처음이라며 수단 당국의 허용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의 기장은 "역사적인 비행"이라며 과거 콩고민주공화국, 케냐,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등의 상공으로 우회할 때보다 비행시간이 1시간 단축됐다고 기뻐했다.

기독교인이 다수인 남수단은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했지만, 아직 상공은 수단 항공당국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그동안 수단은 공식적인 외교관계가 없는 이스라엘 비행기가 남수단 항공을 통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아프리카 차드[구글 캡처]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스라엘 비행기가 남수단 상공을 통과한 데 대해 "수단 정부의 조치는 이스라엘을 향한 작은 몸짓"이라고 해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수단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이스라엘 정부는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외교관계를 넓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일 차드의 수도 은자메나를 방문해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과 회담하고 1972년 단절됐던 양국 외교관계를 복원한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7일 아프리카 르완다와 직항기 운항에 관한 항공협정을 체결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작년 10월 걸프지역 국가 오만을 방문해 카부스 빈사이드 국왕과 중동 평화 문제를 논의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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