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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숨겨진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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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9. 21:3911,246 읽음

살바도르 달리

1989년 84세 나이로 사망한 세계적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영화 제작자로 활동했던 그는 생애 동안 수많은 작품을 남겼고, 그만큼 큰 명성과 재산을 쌓았습니다. 그의 그런 유산은 그의 죽음과 함께 그의 아내였던 갈라와 자신의 이름을 딴 '갈라-살바도르 달리 재단'과 국가에 기부 되었습니다.

<기억의 지속>

<세인트 안토니의 유혹>

그는 죽은 후 자신의 고향인 카탈루냐 지방 피게레스에 있는 극장 지하실(현재는 미술관으로 개조되었다.)에 묻혔는데 그런 그를 다시 세상으로 꺼내야 할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아벨 마르티네즈

이유는 자신이 살바도르 달리의 딸이라는 주장을 하는 여성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 여성은 당시 61세 나이의 타로 점성술사로 활동하던 필라 아벨 마르티네즈라는 여성이었습니다. 

달리와 갈라

살바도르 달리와 그의 영원한 뮤즈였던 부인 갈라 사이엔 자녀가 없었고 달리는 그녀를 향한 사랑과 자신의 예술세계에만 충실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습니다. 그런 달리의 생물학적 딸이라는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달리의 유산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마르티네즈가 상속받을 권리가 생기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마르티네즈의 주장에 따르면 1955년 자신의 어머니는 달리와 갈라가 휴가를 보내곤 했던 카다케스 지역에서 가정부로 일을 하고 있었고, 가정부로 일하던 어머니가 달리와 관계를 갖게 되면서 자신을 임신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어머니는 달리가 아닌 다른 남성과 결혼을 했지만, 자신의 할머니 말하길 자신이 지금의 아버지의 친 딸이 아니고 사실은 어떤 위대한 화가의 딸이며, 그녀의 독특한 점이 본래의 아버지와 똑 닮았다고 알려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단지 콧수염이 없을 뿐 외모도 달리와 상당히 닮아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옮겨지고 있는 살바도르 달리의 시신

2007년 마르티네즈는 달리의 데스마스크에서 채취한 피부와 머리카락을 이용해 두 차례 유전자 검사를 받았지만 하나는 불확실했고 다른 하나의 결과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법원은 정확한 친족 확인을 위해 달리를 무덤에서 다시 꺼내 시신에서 DNA를 채취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고, 그의 묘지에서 1톤이 넘은 판을 제거하고 법의학 전문가를 파견해 달리의 피부와 손톱, 뼈 등에서 DNA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습니다.

이 절차를 지켜본 스페인 문화부 장관 이니고 멘데스는 죽음 이후에 고통받는 달리를 보며 참담한 심경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DNA 검사 결과, 마르티네스의 주장은 허위로 판명되었고 그녀는 사실관계 확인 작업에 들어간 모든 비용을 지불해야 된다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달리 재단은 성명을 통해 "마르티네스는 달리의 생물학적 딸이 아닌 것으로 증명됐으며, 이제 터무니없고 인위적인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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