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는 홍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주거가 일정해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없고, 초범이며 소년(범)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그는 입국 당시 가방과 옷 주머니 등에 마약류를 감춰서 들여오다 인천세관의 X-레이 검색에서 적발됐다고 한다. 당시 대마 카트리지 말고도 향정신성의약품인 LSD와 이른바 '슈퍼맨이 되는 각성제'로 불리는 애더럴 수정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홍 전 의원의 1남 2녀 중 장녀로 올해 미국 하버드대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이지만 2000년생이라 만 18세 미성년자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홍씨의 아버지인 홍 전 의원은 원로 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씨의 장남으로 코리아헤럴드와 헤럴드미디어 대표이사를 거쳐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헤럴드미디어 회장을 지냈다. 2008년엔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소속으로 출마해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대 총선엔 불출마하고 2012년부터 미디어 그룹 헤럴드 회장을 지내다 올해 5월 관련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정계 복귀설이 돌기도 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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