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수퍼맨 각성제' 밀반입···홍정욱 18세 딸 영장 기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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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30. 오후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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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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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전 국회의원의 딸(만 18세)이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마약을 국내로 들여오다 적발돼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진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는 홍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주거가 일정해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없고, 초범이며 소년(범)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판사 "초범이고 소년범인 점 감안"
홍씨는 지난 27일 오후 5시40분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비행기를 타고 국내로 들어오면서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 변종 마약 등을 투약한 혐의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방검찰청 전경. [중앙포토]

그는 입국 당시 가방과 옷 주머니 등에 마약류를 감춰서 들여오다 인천세관의 X-레이 검색에서 적발됐다고 한다. 당시 대마 카트리지 말고도 향정신성의약품인 LSD와 이른바 '슈퍼맨이 되는 각성제'로 불리는 애더럴 수정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홍 전 의원의 1남 2녀 중 장녀로 올해 미국 하버드대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이지만 2000년생이라 만 18세 미성년자다.

인천공항 X-레인 검색에서 적발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세관으로부터 홍씨를 인계받은 뒤 혐의가 무겁다고 보고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중앙포토]
검찰은 홍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어도 수사는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홍씨가 대마 등 실제로 마약을 투약했는지와 어떻게 확보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홍씨의 아버지인 홍 전 의원은 원로 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씨의 장남으로 코리아헤럴드와 헤럴드미디어 대표이사를 거쳐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헤럴드미디어 회장을 지냈다. 2008년엔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소속으로 출마해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대 총선엔 불출마하고 2012년부터 미디어 그룹 헤럴드 회장을 지내다 올해 5월 관련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정계 복귀설이 돌기도 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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