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스 해외법인 대표에 MB 장남…실소유주 논란
연휴 잘보내셨습니까. 저와 안나경 앵커도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저희가 보도한 최순실 태블릿 PC가 조작됐거나 가짜라는 주장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아마 뭐라고 해도 정치적 목적 때문에 계속될 것 같기는 합니다. 이런 주장이 나올 때마다 대응하는 것도 적절치는 않은 일이지만 가짜라고 주장하는 쪽이 기자회견까지 했고 많은 언론들이 이것을 옮겼기 때문에 오늘 주장의 그 문제점을 짚어드리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잠시후에 집중 보도해드립니다.
오늘(9일) 저희가 톱뉴스로 준비한 내용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의 문제입니다. 다스라는 중견 자동차 부품 회사는 지난 10여년 동안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려왔습니다. 여러 차례, 또 여러 사람들이 "다스 실소유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07년엔 검찰이, 이듬해에는 BBK특검이 수사에도 나섰습니다. 검찰과 특검은 "다스가 이명박 소유라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후에 BBK 사건의 핵심인물 김경준은 140억 원을 다스에 돌려보냈습니다. 다스가 BBK에 투자한 190억 원 가운데 일부인데, 이 과정에 이명박 정권이 관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물론 밝혀진 건 없습니다.
그런데 다스가 연매출 2조 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몸집을 키워오는 사이에, 새로운 정황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스의 최대주주인 이상은 씨, 즉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 형인 이상은 씨의 아들 대신에, 지분이 1%도 없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다스의 해외 법인 여러 곳의 대표로 선임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먼저 정해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화물트럭이 드나들고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곳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다스 공장입니다.
법인명은 북경 다스입니다.
차량 시트를 만들어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을 하고 있습니다.
다스는 중국에 9곳 공장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현지 법인 9곳 가운데 4곳 법정대표, 즉 법인대표로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시형 씨가 선임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4곳 모두 한국 다스 지분이 100%인 법인입니다.
강소 다스는 지난 3월 21일 최대 주주인 이상은 회장에서 이시형 씨로 변경됐습니다.
문등 다스 법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22일 이상은 씨 아들 이동형 씨에서 이시형 씨로 바뀌었습니다.
최대주주인 이상은 회장 부자의 자리에 이시형 씨가 선임된 겁니다.
다스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특히 문등 법인은 중국 전체 공장의 부속품이 모이는 핵심이자 알짜 공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상은 회장이 직접 부지를 결정하고 애착을 보여온 공장이라 내놓은 건 의외라는 반응이 당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4개 법인 매출은 5460억 원입니다.
나머지 한·중 합자 법인 5곳 매출까지 합하면 약 9300억에 이릅니다.
[김경률/참여연대 집행위원장 (회계사) : 다스 최대주주가 현지 법인의 대표이사를 결정할 텐데 그게 (최대주주의 아들) 이동형 씨에서 이시형 씨로 바뀌었다… ]
대표를 결정할 수 있는 최대주주는 아들 대신 이시형 씨를 선택했고, 다시 실소유주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신재훈, 영상취재 : 선르주, 김영묵 , 영상편집 : 이휘수)
정해성(jung.hae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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