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에 골프채 위협까지…공군 소령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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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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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이른바 '사병 갑질 의혹'으로 파문이 일었었는데요.

이번엔 수도권의 한 공군 부대의 소령이 부대원을 상대로 심한 욕설과 협박성 발언을 평소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군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공군 부대에 박 모 소령이 부임한 건 지난해 12월.

박 소령은 부임하자마자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부대원들에게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녹취> 박OO 소령(음성 변조) : "가정 교육이 조선식 가정교육을 받아서 그래, 미국식 가정교육이 아니고. 조센징들은 다 물에 처박아 수장시켜야 해."

부대원들은 인격 모독을 느낄 정도였다고 토로했습니다.

<녹취> 박OO 소령(음성 변조) : "인간쓰레기네 이거 완전. 일 열심히 하는 사람들 옆에 붙어서 기생하는 기생충들, 악마들."

박 소령은 부대원을 앞에 두고 결재판으로 내려치려 하거나, 골프채로 소파를 내려치기도 했다고 부대원들은 전했습니다.

이런 행태는 참다못한 부대원들이 부대 법무실에 박 소령을 고소하면서 하나하나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A 중사(공군 OO 부대/음성 변조) : "존경심을 떠나서 밑에서 일하기 싫다는 이런 생각도 들고, 출근하는 게 너무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한 명은 자살하고 싶다 이런 식의 이야기도 많이 했었고."

취재진은 당사자인 박 소령에게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구체적인 해명을 듣진 못했습니다.

<녹취> 박OO 소령(음성 변조) : "아, 예. 지금 제가 확인 한번 해보고 다시 연락드려도 될까요?"

군 검찰은 박 소령이 자체 조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김범주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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