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천연 꿀의 진실..."충치·당뇨 관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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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3.12. 오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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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꿀을 자주 먹으면 충치나 비만 또는 당뇨에 걸릴 것으로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국내 천연 벌꿀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백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벌꿀은 달콤한 맛은 좋지만, 자주 먹기는 꺼려지는 게 사실입니다.

당분 함량이 높아 자칫 이가 썩기 쉽고 당뇨를 비롯한 각종 성인병을 불러올 것이라는 걱정 때문입니다.

[김연자 / 전북 전주시 금암동 : 꿀을 막상 먹으면 굉장히 달잖아요. 달아서 당뇨병 환자나 아이들에게 먹이기가 부담스러워요.]

양봉으로 먹고사는 농민들에겐 속상할 일입니다.

[김종화 / 양봉협회 전북지회장 : 가짜 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꿀에는 당분이 많아 충치나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오해 때문에 그동안 양봉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국산 천연 벌꿀이 충치나 당뇨, 비만과 관련이 없고 오히려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단 당의 종류가 설탕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설탕은 과다섭취 시 당뇨와 비만, 충치를 일으키는 '자당'이 100%를 차지합니다.

천연 꿀에는 이처럼 해로운 '자당'은 없고 과일에서 나오는 과당과 포도당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벌에게 설탕을 먹여 생산한 꿀을 사양 꿀, 벌이 꽃에서만 꿀을 모아 만든 꿀을 천연 꿀이라고 합니다.

이 천연 꿀에는 체내 유독물질을 배출하는 황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간 노폐물 제거와 탈모 방지 효과가 있는 메티오닌, 뼈와 근육 발육을 돕는 아르지닌도 들어있습니다.

[한상미 /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 : 단맛은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벌꿀은 단맛을 즐기면서도 성인을 예방하고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을 줄 수가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천연 꿀에는 미네랄과 아미노산, 비타민 B1, B2 등이 포함된 종합영양제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학계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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