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러' '때려' '돌려쳐'...총검술 73년만에 폐지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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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07. 오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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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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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이 총검술을 사실상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이렇게 되면 지난 1946년 이후 도입된 총검술은 73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이미 공군과 해군이 총검술을 훈련과목에서 제외했는데, 현대전에 맞는 다양한 근접 전투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이 반영됐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 장병들이 적과 가까이 마주칠 것에 대비한 근접 전투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근접 전투 기술로 알려진 총검술은 보이지 않습니다.

건물이나 도심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처하는 부대 특성과 맞지 않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육군은 기존의 총검술이 더 이상 현대전에 적용하기 어려운 만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오는 9월 각 부대 의견을 수렴해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지원 대위 / 육군 ○○사단 기동대대 중대장 : 각개 전투원의 전투 체계 발전, 마일즈 장비 활동 훈련 방법에 맡도록 발전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총검술도 과거 백병전 형태의 단순 숙달에서 탈피해 각개 전투 종합 실습 단계에 반영해 실습함으로써 근접 전투 능력을 배양하고 있습니다.]

일본군의 경우 과거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을 향한 총검 돌격전을 감행해 초기에 일부 성과를 낸 적이 있지만, 기계화 화기로 무장한 미군들에게 이후 가볍게 제압당했습니다.

공군은 올해 1월에, 해군은 이미 2007년에 총검술을 훈련 과목에서 제외했습니다.

해병대는 총검술 자체가 근접전에서 효용이 없다며 한때 야전삽을 이용한 근접 전투 방식을 도입하려 했지만,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김경록 /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 : 엄청난 화력 지원을 하고 거기서 일정하게 근접전을 이루고 백병전하는 형태가 현대전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총검술은 1946년 미 군정에 의해 창설된 국군경비대 때부터 도입됐는데,

육군이 최종적으로 총검술을 폐지하게 되면 총검술은 7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날이 갈수록 급변하는 전투 환경 속에 총검술과 같은 기존의 근접 전투 체계 역시 보완과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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