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이어 진드기병 공포…60명 감염·7명 사망

입력
수정2020.08.05. 오전 11:55
기사원문
심재훈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장쑤·안후이·저장서 부니아바이러스 환자 속출
보건전문가 "사람간 전염 가능성"…풀밭에 눕지 말아야


중국서 진드기병 공포 확산
[바이두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어 진드기병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5일 차이징바오(財經報)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들어 진드기병 유발 신종 부니아(Bunia) 바이러스로 60명이 감염되고 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쥐와 모기, 진드기 등을 통해 전염되는 이 바이러스는 흔히 진드기병으로 불린다. 고열에 혈소판을 감소시켜 유행성 감기와 출혈열, 뇌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는 60대 여성 왕 모 씨가 최근에 발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검진한 결과 신종 부니아바이러스 감염되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난징에서만 올해 들어 37명이 감염됐고 4월 이후 안후이(安徽)성에서도 23명의 환자가 나와 5명이 사망했다. 저장(浙江)성에서도 이 병으로 2명이 숨졌다.

장쑤성 인민병원 감염병과 관계자는 "진드기에 물려 신종 부니아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환자인 왕 모 씨는 한 달 가까이 치료받은 끝에 현재 완치돼 퇴원했다"고 전했다.

신종 부니아바이러스 감염 입원 환자
[장쑤TV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저장(浙江)대 부속 제1병원 감염과 샨지팡 주임은 "이 바이러스는 진드기가 주 전염원"이라면서 "사람간 전파 및 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2011년에도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신종 부니아바이러스가 발생해 중국 방역 당국을 긴장시킨 바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진드기가 서식하는 풀밭 등지에서 오래 누워있지 말고,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알코올 또는 담뱃불로 진드기를 죽여 피부에서 완전히 떼어낸 후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애완동물에 진드기가 서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애완동물의 위생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president21@yna.co.kr

▶코로나19 속보는 네이버 연합뉴스[구독 클릭]
▶[팩트체크]'절름발이 정책'도 장애인 비하?
▶제보하기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