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8일) 오후 우리 군의 포탄이 비무장 지대에 잘못 발사되는 오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오른 상황에서 자칫 북한의 공격으로 이어지는 빌미를 줄뻔 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3시 경기도 파주 1사단 포병부대에서 155mm 견인포탄 1발이 북쪽을 향해 발사됐습니다.
전군에 내려진 경계태세 명령에 따른 점검 훈련 중 '가상 사격' 명령을 실사격으로 착각해 포를 잘못 발사한 겁니다.
포탄은 14km를 날아가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 사이 비무장지대 야산, 대성동 마을 인근에 떨어졌습니다.
이 지역 비무장지대는 휴전 당시의 2km 보다 폭이 훨씬 좁아져 있었기 때문에 포탄은 자칫 북측 지역으로 넘어갈 뻔 했습니다.
남북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북한군에 도발 빌미를 제공해 충돌로 이어질수도 있었던 아찔한 오발 사고였습니다.
군 당국은 어제 오후 4시 40분쯤 장성급 군사회담 남측 대표 명의로 훈련중 발생한 오발 사고라고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해당 부대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성재 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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