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침·저녁 뉴스가 27일부터 생방송이 아닌 녹화방송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인력이 부족해지자 유례없는 ‘녹화 뉴스’로 방송을 땜질하고 있는 셈이다.
27일 MBC 기자들에 따르면 26일 저녁 보도국 벽면 등에는 <뉴스투데이>와 <이브닝뉴스>를 녹화방송으로 제작하겠다는 공지가 붙었다. 오전 6시에 방송되는 <뉴스투데이>에 관해서는 “스트레이트 뉴스가 없으므로 리드멘트 겸 아침신문보기로 시작” “날씨와 교통정보는 제작 불가” “코너는 각 리포터 완제” “뉴스 없는 완제품으로 03~06시 작업 후 편성국으로 납품” 등의 지시사항이 공지됐다. 별별영상, 해외토픽, 스마트리빙, 연예투데이 등의 코너만을 미리 제작하겠다는 얘기다.
오후 5시에 방송되는 <이브닝뉴스>는 기자 리포트가 3꼭지 나간다. 상황 변화가 예상되는 아이템은 제외하고 자막을 최소화해 방송 30분 전인 오후 4시30분까지 완제품을 편성국으로 납품하라는 지시도 붙었다.
<이브닝뉴스>는 27일부터, <뉴스투데이>는 28일부터 녹화방송될 예정이다. MBC는 뉴스센터를 담당해오던 기술감독들이 추가로 파업에 동참해 인력이 부족해지자 ‘녹화 뉴스’라는 해결책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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