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문학 세계지도는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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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 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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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민음 북클럽 6기 활동하면서 민음사 문학 분야를 꽤 읽었다. 올해도 ㄱ님 열성과 우정과 선물로ㅎ;; 민음 북클럽 7기가 되었다.
어렸을 때 집에 세계지도를 붙여 본 적도, 빙그르르 돌려볼 지구본도 없이 살았는데 요즘은 별자리 지도에, 문학 세계지도에 집안이 취미 디즈니랜드ㅎㅎ 확실히 취미 생활하기에는 세상이 좋아진 거 같다.

민음 북클럽 가입하면 세계문학전집 3권과 출간 예정인 책의 에디션 2권(작년엔 3권)과 사은품을 받는다.
세계문학전집 경우 전체에서 다 고를 수 없고 한정된 상품 내에서만 골라야 하는 건 흠이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책을 꽤 읽었고 소장하고 있어 이번에 고를 만한 책이 별로 없어 애먹었다. 알쓸신잡에서 뽐뿌 받아 급 읽고 싶어진 《삼국유사》나 불가코프 《거장과 마르가리타》, 파졸리니 《폭력적인 삶》 고르고 싶었는데!
여기서 짚고 싶은 건 '민음 문학 북클럽'이 아닌 만큼 민음사 전체 책 카테고리에서 책을 고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소한 민음사 모던 클래식 시리즈까지 포함하든지. 관심 가지고 민음 북클럽에 가입할 정도면 독서 면에서도 책 구비 면에서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제법 갖춘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 오래된 시리즈인 세계문학전집 재고 정리하는 이런 선택사항으로는 민음 북클럽 회원이 계속 갱신하기 어렵다. 신규 회원의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고심할 부분이다. 어려운 출판 시장을 이유로 독자에게 사랑과 지원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사랑해 줄 수 있는 여건을 출판사가 더 적극적으로 만드는 게 우선 아닌가? 
진정한 독자는 이벤트나 사은품보다 좋은 책을 원한다. 민음 북클럽 발전을 위해 조언을 하고 싶은 거였는데 쓴소리가 되어가는 거 같아 이 사안은 여기서 이만^^; 
요즘 민음사에서 마르케스 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17년 민음 북클럽 에디션 책으로 마르케스 초기 단편선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았다》를 고를 수 있어 좋았다. 오래전에 품절되어 읽고 싶어 할 분들 많을 텐데 곧 정식 출간될 거다. cyrus 님이 이 책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려주고 계셨다. 역시 cyrus 님^^b

http://blog.aladin.co.kr/haesung/6997065


어쨌거나 민음 북클럽 에코백 예쁘다ㅎ 독서계 인구 비율이 높은 여성 독자를 타깃으로 하는 에코백이 도서 사은품으로 자주 등장해서 집에 한가득이다; 가지고 있는 청바지 개수를 넘을 기세ㅎㅎ;;;; 사은품으로 쌓이는 일등은 컵ㅎ 더!더! 이쁜 컵 개발에 열심이신 듯?
북클럽 패스포트에 스탬프 찍는 미션은 다 채우지 못할 거 같아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 속에 있는 문장이나 음미~

● 이제 취할 시간이다! ‘시간‘의 학대받는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취해라! 술이든, 시든, 덕이든 무엇이든, 당신 마음대로.
ㅡ샤를 보들레르 《파리의 우울》

●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에요!˝
ㅡ안토니오 스카르메타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 여러분 각자가 항상 가방에 책 한 권을 들고 다닌다면 저는 우리 모두의 삶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ㅡ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나는 여기에 연설하러 오지 않았다》

● 우리는 찌그러진 여행 가방이 다시 인도 위에 쌓였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문제되지 않았다. 길은 삶이니까.
잭 케루악 《길 위에서》

● 당신 주머니나 가방에 책을 넣고 다니는 것은, 특히 불행한 시기에,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다른 세계를 넣고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ㅡ오르한 파묵 《다른 색들》
파묵 씨, 음... 죄송하지만 제겐 젤리도 그래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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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시가 나타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