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이후 “책값 비싸진 것 같다”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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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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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특히 20대 젊은 층은 책값만 오른 것 같고(53.4%), 그 부담으로 책을 구입하지 않는다(48.3%)는 의견이 많았다. 그에 비해 고연령층은 여전한 유통구조 문제(20대 27.6%, 30대 36.5%, 40대 41.5%, 50대 56.8%)와 불공정 거래 문제(20대 15.5%, 30대 33.3%, 40대 28.3%, 50대 44.4%)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도서정가제 실시 이후 소비자들은 책값이 비싸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2월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독서실태 및 도서정가제와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2%가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책값이 비싸진 것 같다고 응답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절반 이상의 소비자(20대 66.4%, 30대 65.6%, 40대 65.6%, 50대 55.2%)가 도서가격이 인상됐다고 느껴 책값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시행 이전과 가격에 별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 소비자는 35.2%였다, 오히려 더 저렴해진 것 같다는 의견은 1.6%에 불과했다.



100일을 맞은 도서정가제의 운영에 대해선 ‘잘 시행되고 있다’고 바라보는 의견이 28.3%,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 25.5%, ‘잘 모르겠다’는 중립 의견이 46.2%으로 나타나 제도의 정착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도서정가제가 아직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괜히 책값만 올린 것(44.7%) 같고, 여전히 대형서점 중심의 유통구조(42%)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여전히 다양한 편법할인이 존재하며(41.6%), 책값에 대한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책을 구입하지 않는 것 같다(39.6%), 대형서점 중심의 불공정거래가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고(31.8%)는 의견도 많았다.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도서 이용방식에 대한 설문에선, 소비자 2명 중 1명(48.8%)은 책을 구입하는 비중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전체 절반(50.1%)이 도서관이나 도서대여점에 책을 빌려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응답할 만큼 도서 대여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띄는 변화였다. 도서 대여의 증가는 여성(54.8%)과 20대(52%), 50대(54.4%)에서 좀 더 뚜렷했다.

도서정가제의 찬성은 연령대가 높을 수록 높게 나타났으며 이들은 주로 책값의 안정화가 이뤄질 것 같고(54.4%, 중복응답), 공정한 경쟁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이며(53.8%) 책도 문화상품이기 때문에 적절한 보호가 필요하다(52.7%)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광고마케팅 비용이 감소하여(26.9%), 작가들이 더 많은 수입을 받고(27.5%) 더 좋은 책들을 많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25.8%)는 기대도 존재했다.

반면 도서정가제 시행에 반대하는 다수의 소비자들은 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64.3%, 중복응답)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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