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지원, 김종인 영입은 '동의' 시기는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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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4.21. 오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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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역효과 우려" 제동 …'金 견제설'도
朴 대표측 "시기 문제 …반대 아냐" 논란 일축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유제훈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영입 문제를 두고 이견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안 후보 측에서 김 전 대표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박 대표가 제동을 걸었다"며 "박 대표는 김 전 대표를 지금 영입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국민의당으로) 오면 역할을 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와 관련한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쯤이면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민주당 탈당 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사퇴한 김 전 대표는 최근 민주당 재영입설을 일축하면서 안 후보 측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그쪽(안 후보 측)에서도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안 후보를 도울지 아니면 중립을 지킬지는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나라를 위한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거취 문제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일 안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표에 대한 '백의종군론'이 제기된 바 있다.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선대위에 참여하지 말고 백의종군하기 바란다"며 "후방에서 지혜와 경륜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고, 황주홍 국민의당 최고위원 역시 "문 최고위원의 충정 어린 직언에 100% 동의한다. 박 대표는 늘 선당후사를 말해왔다. (지금이) 이것을 몸소 시작할 적기"라고 거들었다.

이 같은 갈등의 원인은 최근 구(舊)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이른바 '박지원 상왕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선대위 차원에서 박 대표가 전면 부상할 경우 안 후보의 중도ㆍ보수층 확장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안 후보 측과 박 대표 측은 모두 이 같은 갈등설을 부인하고 있다. 안 후보 캠프 관계자는 "김 전 대표의 영입과 관련해 캠프 차원에서 논의된 바 없다"며 "박 대표가 (영입을 반대할) 그럴 분도 아니다"고 말했고, 박 대표 측 역시 "김 전 대표의 영입에 박 위원장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당 고위 관계자도 김 전 대표의 영입 문제와 관련해 "시점의 문제이지 박 대표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음 주쯤이 되면 지지율 등 흐름을 보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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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산업부 기자입니다. 항공·공항·해운·물류분야를 맡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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