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연봉킹' 이재현 CJ회장 160억원…나영석 PD 37억원 '샐러리맨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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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4.01.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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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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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손경식 88.7억원 신동빈 78억원 받아
대표이사보다 더 받은 나영석·신원호 PD도 '新연봉킹' 등극
이재현 CJ그룹 회장© News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정혜민 기자 = 유통가(家) '연봉킹' 자리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올랐다. 이 회장은 지난해 지주와 주요 계열사에서 총 160억원이 웃도는 보수를 받았다.

'샐러리맨 신화'도 이번엔 CJ 차지였다. tvN의 나영석 PD는 '삼시세끼'와 '신서유기' 등의 대박에 힘입어 지난해 37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전문경영인보다도 더 많은 액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수감생활로 인한 공백에도 불구하고 78억원이 넘는 보수를 챙겼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절반 가량 감소한 액수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1일 CJ그룹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지주로부터 급여 27억원, 상여 44억8700만원 등 총 71억87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CJ제일제당으로부터 64억9700만원, CJ ENM에서는 23억2700만원을 더해 총 160억11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 2017년 경영에 복귀한 이후 지난해 유통가 연봉 1위에 올랐다.

CJ 측은 "매출과 영업익이 늘었고,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회사의 핵심역량을 구축한 점 등을 반영해 상여금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경식 회장이 CJ제일제당으로부터 급여 32억8900만원, 상여 55억8300만원 등 총 88억7200만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CJ그룹이 나란히 연봉킹 1~2위를 차지한 것.

이외에도 CJ ENM에서 김성수 전 총괄 부사장이 퇴직하면서 51억2100만원을 받았고, '삼시세끼'와 '신서유기' 등으로 유명한 나영석 PD가 37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샐러리맨 중에선 가장 높은 액수로, 신세계 정재은 명예회장과 이명희 회장 다음이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유명한 신원호 PD도 보수가 25억9400만원에 달했다.

나영석 pd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78억1665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롯데지주(6억2165만원)와 롯데쇼핑(14억1700만원), 롯데칠성음료(6억8500만원), 롯데케미칼(21억200만원), 롯데건설(6억800만원), 롯데제과(9억2500만원), 호텔롯데(14억5800만원)에서 보수를 챙겼다.

신 회장의 경우 올해는 경영일선에 복귀한 성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보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 구속된 이후 8개월 만인 지난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롯데지주에서는 황각규 부회장이 급여로 9억원, 상여로 6503만원, 기타 근로소득으로 812만원을 수령했다. 총 9억7315만원이다.

롯데그룹의 소진세 전 사회공헌위원장과 김재화 전 경영개선 실장은 퇴직 소득을 받으면서 보수가 각각 40억원, 20억원을 넘어섰다. 이재혁 전 롯데제과 대표도 퇴직금을 포함해 지난해 보수가 31억2400만원을 웃돌았다.

신세계그룹에선 정재은 명예회장과 이명희 회장은 이마트서 보수로 각각 30억6900만원을, 신세계서 각각 10억6700만원을 보수를 수령했다. 각 41억3600만원이나 됐다.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마트로부터 36억900만원을, 딸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서 30억3600만원을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News1

롯데, 신세계와 더불어 유통 공룡인 현대백화점에서는 정지선 회장이 보수로 35억58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도 백화점에서 15억66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이재현 및 손경식 CJ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부회장 등 그간 미등기 임원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5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미등기 임원도 보수 공개 대상이 되면서 지난해 8월 공개된 반기 보고서부터 처음으로 이들 미등기 임원의 보수가 드러났다. 반기가 아닌 연간 단위의 보수액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은 보수로 35억1000만원을, 담철곤 회장이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에서 총 34억2100만원을 받았다.

윤동한 한국콜마 및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보수로 두 회사에서 총 33억2790만원을 수령했다. 윤 대표의 아들인 윤상현 한국콜마 사장 겸 한국콜마홀딩스 총괄사장도 두 회사에서 지난해 보수로 총 29억6546만원을 받았다. 부자(父子)의 보수만 합하면 62억8700만원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주회사인 그룹에서 5억9300만원,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에서 24억1200만원을 받아 지난해 총 보수가 30억500만원이다.

이외에 샐러리맨 신화로 불리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부회장)는 지난해 보수로 28억900만원을 수령했다. 적자회사를 국내 최대 화장품 업체로 탈바꿈시켜 '차석용 매직'이라는 극찬을 받은 차 부회장은 2017년에도 32억4400만원을 받았다. 다만 올해는 실적이 주춤하면서 급여가 13%가량 감소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지난해 보수로 26억800만원을 받았다. 상여의 경우 설과 추석 월 급여의 100%가 지급됐으며, 목표 인센티브와 성과 인센티브도 붙었다.

또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24억7900만원)과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22억2350만원),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21억2900만원)도 지난해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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