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스크 제공에 감사” 아르헨티나 트윗에 웬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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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20. 오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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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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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외교부 사진 잘못 올렸다 삭제
아르헨티나 외교부가 올린 한국 마스크 제공에 대한 감사 트윗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이 첨부돼 있다. 트위터 갈무리


아르헨티나 외교부가 한국의 마스크 제공에 감사 트윗을 올리면서, 공식 트위터 계정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곧 사진을 내렸고, “외교부 시스템에서 나간 사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지 언론 보도 등을 보면, 아르헨티나 외교부가 해당 트윗을 올린 것은 지난 18일(현지시각)이다. 외교부는 트윗에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한 양국 협력의 일환으로 한국이 케이에프(KF)94 마스크 20만 장을 기부한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이 아르헨티나 보건부에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마스크 20만장을 전달한 데 대한 감사 인사였다.

하지만 감사 인사 아래 첨부된 사진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었다. 외교부는 잘못을 발견하고 해당 사진을 교체했지만, 김 위원장의 사진이 담긴 최초 트윗의 캡쳐 이미지가 온라인 상에 퍼졌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잠시 뒤 트위터를 통해 이런 잘못의 원인이 본인들이 아닌 트위터에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오늘 외교부 웹사이트에 올라온 공지와 연결된 트윗에서 트위터가 외교부 시스템에 없는 이미지를 넣었다”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외교부는 현지 한국대사관 쪽에도 사진을 외교부에서 올린 것이 아니라며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설명에도 현지 언론과 네티즌들은 정부가 남북한을 혼동하는 실수를 한 후 트위터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위터 상에서도 조롱이 이어졌다. 현지 일간지 <클라린>은 “외교부는 실수를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트위터의 책임으로 돌리며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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