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그러나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준비로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워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6일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이달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일본 방문을 요청했다고 3일 교도통신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답방을 요청했다"면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를 거론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5월초 도쿄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지만 아베 총리는 이와 별도로 문 대통령에게 조기 방일을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통신은 "아베 총리의 요청에 문 대통령은 즉답을 피했다"며 "남북정상회담 준비 관계로 문 대통령의 일정 조정이 쉽지 않아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아베 총리가 다음달 17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기로 한 데 이어 문 대통령에게 조기 방일을 요청한 것은 한반도 문제에서 일본이 소외될수 있다는 '재팬패생'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지난달 전격적인 북중 정상회담에 이어 4월과 5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속속 예정되면서 일본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음주에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방한할 예정으로 문 대통령과 면담을 추진하고있다.
모리토모 스캔들로 타격을 입은 아베 총리가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 변화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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