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KTX 제주까지 연결…서울·수서역에서 2시간 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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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5.28.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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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시 서울숲을 방문,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KTX로 제주와 서귀포까지 연결하면 서울역, 수서역, 창동역에서 KTX로 제주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근처 KTX로 제주도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후보는 "국민의힘은 KTX로 제주까지 연결하겠다는 저와 이재명 후보의 공동 약속을 부정하고, 단순히 김포공항 없애고 제주 경제 무너진다고 호도한다"라며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송 후보는 "(KTX 제주 연결 공약은)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라며 "프랑스는 비행기의 탄소배출량이 철도의 10∼20배 많다는 점을 들어 2시간 반 이내 거리의 비행을 금지했고, 주요국도 여기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1시간 이내인 국내선을 대신할 철도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서울 서쪽, 수도권 서부 지역은 엄청난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로 성장이 가로막혀 있다"며 "그래서 장기적으로 김포공항을 인천공항과 통합하고 그 자리를 개발해 새로운 강남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후보는 "국민의힘과 오 후보에게 진지하게 제안한다"라며 "흑색선전 말고 역동성으로 꿈틀대는 서울의 미래를 놓고 논쟁하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송영길 후보 페이스북 글 전문.

[서울의 미래, 꿈꾸는 자가 만들어냅니다.
흑색선전 대신 정책과 비전으로 논쟁합시다]
서울을 현재에 가둬놓을 것이냐,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할 것이냐.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이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600년 수도 서울은 오래된 만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적응하고 변화해왔습니다. 그러나 근본적 혁신 없는 땜질로는 서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꿈꿀 수 없습니다. 10년, 20년 후 미래의 통신, 운송 수단, 교통 등을 예상하고 준비해나가야 합니다.
10년, 20년 후의 미래는 지금 느끼는 것보다 더 가깝고, 변화는 예상보다 클 것입니다. 일례로 스마트폰이 우리 손에 쥐어진 건 불과 15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현재 교통수단들을 대신할 날이 예상보다 더 빠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만큼 혁신적인 또 다른 기술이 우리의 삶을 하루아침에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지금이 서울의 미래를 큰 틀에서 새롭게 상상하고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한강을 시민들게 온전히 돌려주자는 '바로한강 프로젝트', KTX로 제주도까지 연결하겠다는 구상, 김포공항과 주변 부지를 제2의 강남, 미래산업의 전초기지로 키우겠다는 공약은 이러한 고민의 산물입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흑색선전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당장 어제 KTX로 제주까지 연결하겠다는 저와 이재명 후보의 공동 약속을 부정하고 단순히 김포공항 없애고 제주 경제 무너진다고 호도하고 있습니다. 정말 비상식적이지 않습니까?
서울 서쪽, 수도권 서부 지역은 엄청난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로 성장이 가로막혀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김포공항을 인천공항과 통합하고 그 자리를 개발해 새로운 강남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던 것입니다.
김포공항의 국내선 기능은 인천공항으로 합쳐져 국내선과 국제선 환승이 쉬워집니다. GTX -D노선과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지하화로 연결되면 서울 동부지역 시민들의 인천공항 접근성이 높아집니다. 인천공항, 청주공항, 원주공항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김포는 새로운 이동수단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의 기지로 발전시켜갈 계획입니다.
여기에 더해 KTX로 제주와 서귀포까지 연결하면 서울역, 수서역, 창동역에서 KTX로 제주까지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공항까지 이동하고, 수속하고, 비행하는 시간보다 짧아질 수 있습니다. 근처 KTX로 제주도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겠지요.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미 프랑스는 철도보다 비행기의 탄소배출량이 10~20배 많다는 점을 들어 2시간 반 이내 거리 비행을 금지했습니다. 주요국들도 이 행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시간 이내인 국내선을 대신할 철도 인프라 확충이 필요합니다.
역동적인 미래도시 서울을 상상하며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를 준비하는 과제입니다. 향후 10년 이상 걸릴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당연히 정책 협약 등을 통해 공감대를 넓히고, 서울시민, 수도권 주민,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며 '서부대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의힘과 오세훈 후보에게 진지하게 제안합니다.
흑색선전 말고, '역동성으로 꿈틀대는 서울의 미래'를 놓고 논의하고 논쟁합시다.
25년 전 애플 광고 문구로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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