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 통계-심장암] 발생 빈도 낮지만 매년 수십명 치료…발병원인도 못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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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뜨겁기 때문에 암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심장에는 암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하지만 심장에서도 드물지만 암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심장암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010년 66명(남성 28명, 여성 38명) △2011년 70명(남성 31명, 여성 39명) △2012년 54명(남성 28명, 여성 26명) △2013년 61명(남성 31명, 여성 30명) △2014년 82명(남성 41명, 여성 41명) △2015년 74명(남성 31명, 여성 43명) 등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연령별 환자수는 차이가 크지 않았다.

심장은 주먹 크기의 근육으로 된 기관으로 몸에서 펌프 역할을 담당해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 가슴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위치해 있는데 심장의 왼쪽 부분은 산소와 영양분을 실은 신선한 혈액을 뿜어내는 역할을 하며, 오른쪽 부분은 전신을 순환하면서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싣고 심장으로 돌아온 혈액을 폐로 순환시켜 다시 산소를 받아들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심장암은 심장에서 기원한 원발성 심장암과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전이성 심장암으로 나뉜다. 국립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심장암의 대부분은 전이성인데 원발성 종양보다 그 빈도가 몇 배나 높으며, 모든 종양의 1∼20%에서 발생된다. 그 중 악성 흑색종에서 심장 전이의 빈도가 가장 높고 백혈병과 임파종에서도 심장 전이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이성 심장암의 원발 부위는 주로 유방과 폐이고 혈류, 임파선, 직접적인 침습으로 심장에 전이돼 작고 단단한 결절을 형성한다. 또 심낭을 가장 빈번하게 침습하며 심근, 드물게는 심내막, 심장판막을 침습하기도 한다.

원발성 심장 종양의 75%는 양성 종양으로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점액종(발생률: 좌심방 75%, 우심방 15∼20%)이며 양성 심장 종양의 약 50%를 차지한다. 30∼60대 사이에 흔히 발병하는데, 가족력이 있는 가족성 점액종은 평균 발병 시기가 20대로 보다 젊은 연령, 다발성, 비특이적 위치에 발병하는 특징이다.

양성 종양은 대개 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반면 악성 종양은 원발성 심장 종양의 약 15%를 차지하며, 대부분 육종이다. 30대에서 50대에 가장 흔하게 진단되며, 우측 심장에 흔하다. 비교적 빠르게 증식해 진단 당시 심장 내 침습, 혈류 방해, 전이 등의 진행 소견이 이미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며 예후가 나쁜 암이다. 대부분의 양성 심장 종양은 수술절제가 최선의 치료 방법이다. 원발성 심장암 중 가장 흔한 육종의 경우, 전반적으로 예후가 불량하기는 하나,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한 경우는 불완전 제거에 비해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암은 발생 빈도가 극히 낮아서 아직까지 명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또 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검사 도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점액종의 경우 가족력, 여성 등이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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