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구 ‘노회찬 빈자리’ 내년 4·3 보궐선거 누가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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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권민호 ‘발빠른 행보’ 한국당 강기윤·김규환 경쟁… 진보 진영 후보 난립 변수될 듯
26일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경남 창원시 성산구 지역구 사무실에 노 대표의 얼굴을 표현한 캐리커처 그림과 노 대표의 별명인 ‘호빵맨’ 인형이 나란히 웃고 있다. 뉴시스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치러지게 될 보궐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궐선거일은 내년 4월 3일이지만 예비후보 등록 신청을 오는 12월 4일부터 할 수 있는 만큼 벌써부터 눈치작전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15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주자는 거제시장을 역임한 권민호 창원성산구 당협위원장이다. 권 위원장이 지난달 창원성산구 당협위원장을 꿰차면서 총선 출마는 예견됐다. 현재로선 당내에 권 위원장을 상대로 공천 싸움을 걸어올 만한 마땅한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민주당은 경남지역 6·13 지방선거에서 선전하면서 지역 내 지지도도 대폭 상승했지만 아직 경남의 대표 도시인 창원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한 적은 없다.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가 김해에서 창원으로 지지세를 확산시킬 기회로 기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19대 의원을 지냈던 강기윤 전 의원이 지역구 탈환을 노리고 있고, 최근 지역에 사무실을 연 김규환(비례) 의원도 당내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와 창원시장을 민주당에 내준 패배의 원인이 민심 이탈도 있지만 잘못된 공천 탓도 크다고 분석하며 보궐선거는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의당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인지도가 있는 중앙당 인사나 여영국 도당위원장을 내세워 지역구 수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총선에서 노 전 의원과 단일화 과정을 거쳤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역임한 민중당 손석형 전 도의원의 출마도 점쳐진다.

전체적으로 볼 때 내년 창원성산구 보궐선거는 소위 진보진영의 후보 난립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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