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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기[시스붐바=글 이민서 수습기자, 사진 시스붐바 DB]
연세대학교 축구부(이하 연세대)는 15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B구장에서 펼쳐진 ‘제58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이하 춘계연맹전) 조별예선 3차전에서 남부대학교 축구부(이하 남부대)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연세대의 강한 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연세대 선발 라인업
FW 박호인
MF 황승우 김현수 이민혁 김건오 장시영
DF 이재근 장재혁 전현병 박시영
GK 염지용
연세대는 지난 경기와 조금 다르게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문은 염지용(스포츠응용산업학과 19, 이하 스응산)이 지켰다. 이재근(스응산 21), 장재혁(스응산 20), 전현병(체육교육학과 19, 이하 체교) 그리고 박시영(스응산 22)이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이민혁(체교 21)이 3선에 위치하며 포백을 보호했다. 황승우(스응산 22)와 김현수(스응산 19), 김건오(체교 20), 장시영(스응산 21)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고, 최전방에는 공격수 박호인(스응산 21)이 나섰다.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연세대는 22학번 신입 선수들을 대거 라인업에 포함시켰고, 또한 앞선 2경기에서 주축 자원으로 활약했던 몇몇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토너먼트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빈틈 없는 패스 플레이, 앞서 나간 연세대
승리가 절실한 남부대는 예상 외로 라인을 조금 내리면서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연세대는 수비라인부터 빌드업을 하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나갔다.
전반 5분,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간 연세대는 부드러운 패스 플레이를 통해 풀어나갔고, 김현수가 침투하면서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터치가 불안정해 골라인 밖으로 넘어갔다. 이어서 전반 7분, 또 다시 중원 연계 플레이로 라인을 올린 연세대는 박시영의 오버래핑을 통해 크로스를 시도했고, 상대 수비수 발에 맞으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스코어 1-0)
중원을 압도하던 연세대는 전반 10분, 김건오와 박호인이 박스 근처에서 환상적인 원투패스를 몇 차례 받으면서 오픈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박호인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5분, 같은 위치에서 김현수도 슈팅 기회를 잡았는데 이 또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맹공격을 펼치던 연세대도 중간에 역습 몇 번 허용하는 장면이 나왔다. 전반 16분, 전현병이 역습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이재근과 부딪혀 쓰러지는 일이 일어났다. 다행히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곧바로 경기를 재개할 수 있었다.
전반 23분, 장시영이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는 박호인에게 스루패스를 주면서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상대 골키퍼가 어렵게 막아냈다.
전반 31분, 김건오는 오른쪽에서 오버랩을 하던 박시영에게 공을 내줬다. 박시영은 이를 원터치 크로스로 올렸고, 매섭게 침투하던 박호인이 발을 갖다 대면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스코어 2-0)
전반 38분, 상대 박스 앞에서 김건오가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장시영에게 패스를 줬다. 이를 장시영이 퍼스트 터치로 수비수 한명을 벗겨낸 뒤, 강력한 왼발로 팀의 세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스코어 3-0)
연세대는 이후 꾸준히 유기적인 패스 풀레이를 통해서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40분, 우측에서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남부대의 진영으로 전진했고, 김현수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황승우에게 스루패스를 줬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전반 44분, 박호인은 뒷 공간으로 침투하던 김건오에게 군더더기 없는 스루패스를 주면서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빗나가면서 아쉽게 찬스가 무산되었다.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간 연세대
연세대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가져갔다. 황승우, 김현수, 전현병, 박호인, 이재근이 벤치로 물러났고, 장유민(스응산 21), 진의준, 양태웅(이상 체교 22), 강민재, 최우진(이상 스응산 22)이 그라운드로 투입됐다. 점수차가 어느정도 벌어진 상태에서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시간을 부여해주는 선택이었다.
후반전에도 전반전과 비슷한 양상이 지속되었다. 남부대는 라인을 내리면서 연세대의 압박을 풀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연세대는 이를 활용해 추가득점을 노렸다.
후반 10분, 양태웅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코너킥을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 지었다. 그라운드로 투입된지 10분만에 터진 데뷔골이었다. (스코어 4-0)
후반 12분, 박시영은 빠른 속도로 업더랩하면서 공을 김건오에게 내줬다. 박스 앞에서 김건오는 본인을 마크하던 수비수를 재치 있게 벗겨내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 5-0)
남부대도 포기하진 않았다. 점유율은 연세대가 가져갔지만, 남부대는 적극적으로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연세대 수비수들은 이를 노련하게 차단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진 않았다.
후반 25분 이후, 남부대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패스 정확도도 많이 낮아졌고, 선수들 또한 기동성이 떨어져 하프라인을 거의 넘어오지 못했다. 때문에 연세대는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고, 특이점 없이 경기는 마무리됐다.
연세대는 춘계연맹전 조별예선 3연승을 기록하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세 경기에서 11득점을 터트리며 이탈한 선수들의 공백이 잊혀질만큼 화끈한 공격력을 보였다. 연세대는 오는 20일, 토너먼트 첫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제부터 지면 탈락이다. 조별예선에서 보여준 화력을 토너먼트에서도 보여주길 시스붐바가 응원한다.
*해당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기사에 사용된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경기결과
연세대 5 (3-0, 2-0) 0 남부대
득점 = 전반 5분 OG
전반 31분 박호인
전반 38분 장시영
후반 10분 양태웅
후반 12분 김건오
교체 = 후반 1분 (이재근, 황승우, 전현병, 김현수, 박호인 OUT, 장유민, 진의준, 강민재, 양태웅, 최우진 IN)
후반 15분 (장시영, 김건오 OUT, 박건희 정이건 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