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1년 반 이상 이어진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8월 31일부터 완화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10월 25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유럽 의약품청이 인정한 네 종류(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다. 이탈리아를 가려면 백신 접종 증명서와 이탈리아 입국 48시간 전에 받은 PCR 음성 확인서를 챙겨가고, 인터넷에서 승객 위치 확인서(Passenger Locator Form)를 미리 작성하면 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각 국가를 방역 상황에 따라 A~E 그룹으로 나눠 입국 조건을 달리했다. 일본, 미국과 함께 D그룹에 속한 한국은 8월 31일 이전까지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5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야 했다. 이번 조치로 그룹이 달라진 건 아니다. 대신 백신 접종을 마친 D그룹 국민의 격리 의무가 사라졌다. 이탈리아는 8월 31일 기준 12세 이상 국민의 70.07%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