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캐나다도 국경 열었다… 시동 걸린 해외여행 재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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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9.06. 오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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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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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8월 31일 한국을 코로나19 방역이 우수한 '그린 패스' 국가로 분류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한국인은 자가 격리 의무 없이 이탈리아를 들어갈 수 있다. 중앙포토
코로나 사태로 막혔던 해외여행이 서서히 풀리는 분위기다. 자국민의 백신 접종률을 높인 나라들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경을 열고 있어서다. 특히 이탈리아, 캐나다 등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한국인이 즐겨 찾았던 나라들이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자가 격리 의무를 면제하기로 해 국내 해외여행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스위스, 독일, 체코 등은 이미 백신 접종 유무와 상관 없이 외국인 관광객 격리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1년 반 이상 이어진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8월 31일부터 완화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10월 25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유럽 의약품청이 인정한 네 종류(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다. 이탈리아를 가려면 백신 접종 증명서와 이탈리아 입국 48시간 전에 받은 PCR 음성 확인서를 챙겨가고, 인터넷에서 승객 위치 확인서(Passenger Locator Form)를 미리 작성하면 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각 국가를 방역 상황에 따라 A~E 그룹으로 나눠 입국 조건을 달리했다. 일본, 미국과 함께 D그룹에 속한 한국은 8월 31일 이전까지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5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야 했다. 이번 조치로 그룹이 달라진 건 아니다. 대신 백신 접종을 마친 D그룹 국민의 격리 의무가 사라졌다. 이탈리아는 8월 31일 기준 12세 이상 국민의 70.07%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캐나다가 9월 7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경을 연다. 사진 캐나다관광청
코로나 확산 이후 외국인 입국을 철저히 막았던 캐나다도 지난달부터 단계적으로 국경을 열었다. 우선 8월 9일엔 이웃 국가인 미국에 대해 국경을 열었다. 미국 국적의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14일 자가 격리 의무를 면제해주기 시작했다. 9월 7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는 국적과 상관없이 자가 격리 없이 캐나다를 방문할 수 있다. 국경 개방을 앞두고 한국~캐나다 항공편도 늘어난다. 에어캐나다는 이달 6일부터 인천~밴쿠버 노선 주 5회, 인천~토론토 노선 주 5회로 증편한다.
10월 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객은 자가 격리 없이 모리셔스를 여행할 수 있다. 사진 pixabay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는 10월 1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국경을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모리셔스 정부는 일종의 '완충 기간'을 갖는다. 9월 1일부터 한달간 모리셔스를 방문한 백신 접종 외국인은 모리셔스 정부가 인증한 '리조트 버블' 숙소에서 7일간 머문 뒤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9월 1일 전까지는 14일간 리조트에 머물러야 했다. 9월 1일 현재 모리셔스 인구의 56%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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