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선구마사' 중국식 소품 논란, 방심위 민원 폭주..890건 넘었다

입력2021.03.23. 오전 11:28
수정2021.03.23.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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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천윤혜기자]'조선구마사'가 중국식 소품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헤럴드POP 취재 결과 현재까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조선구마사' 관련한 민원이 890여 건 가량 접수됐다. 지금도 접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해당 민원들은 부서 이첩을 한 뒤 해당 부서에서 검토를 한 후 안건으로 상정할 지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지난 22일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연출 신경수)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충녕대군(장동윤 분)이 마르코(서동원 분)와 요한(달시 파켓 분)을 접대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충녕대군이 마르코와 요한을 데려간 곳은 한 기생집. 그런데 해당 기생집은 등불, 인테리어 등 중국풍 분위기였다. 또한 마르코와 요한은 기생집에서 중국 월병과 중국 술, 중국 피단 등 중국 음식을 먹기도.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조선의 왕자가 서양의 신부에게 대접하는 장면에서 굳이 중국풍을 사용해야 했냐며 강하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조선구마사' 시청자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글이 이어지기도. 최근 동북공정 등으로 민감한 시점인 만큼 논란은 거셌다.

이에 '조선구마사' 측은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 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하였고, 자막 처리했다"며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극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도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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