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사가 프로포폴 빼돌려 '10배 이익'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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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2.04.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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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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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는 원룸서 불법투약 '돈벌이'
[앵커]
강남의 한 의사가 프로포폴을 브로커에게 10배 비싸게 넘겼다 붙잡혔습니다. 불법 유통된 프로포폴은 원룸 등지에서 유흥주점 종업원 등을 상대로 투여됐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의원입니다.

원장 A씨는 지난해부터 프로포폴을 브로커에게 몰래 팔았습니다.

환자 투여량을 부풀려 빼돌린 프로포폴을 10배 비싸게 넘겼습니다. 

병원 관계자
"원장님이 지금 엄청 아프시거든요. 지금 이렇게 오시면 안 돼요."

브로커 B씨는 강남의 한 원룸을 빌려, 한 번에 100만 원을 받고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했습니다.

일부 유흥주점 종업원은 이곳에서 프로포폴을 맞으며 최대 1억 원까지도 지불했습니다.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의사 A씨와 간호사, 브로커 등 10여 명을 입건했습니다.

병원 간호사
"원장님 오더가 있기 때문에 저는 (프로포폴 주사를) 놓은 거고…. 저는 하나도 몰라요."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지만, 지자체의 행정처분이 확정되지 않아 해당 병원은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관계자
"(경찰에서) 공문이 온 건 맞고, 행정처분 요청…. 저희가 검찰 결과를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검찰은 의사 A씨 등을 상대로 관련 혐의를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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