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증상 없는데 내가 왜 가"...버티고, 의심하고, 도망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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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22. 오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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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폐쇄안내문이 붙은 경기도 성남의 기도원 앞으로 방호복 차림의 보건소 직원과 경찰관이 모였습니다.

잠시 뒤 검은 마스크를 쓴 남성이 나오더니 이송차에 올라탑니다.

지난 14일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같이 밤샘 예배를 본 뒤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병원 이송을 거부하면서 경찰까지 출동한 겁니다.

자신은 증상이 없다며 입원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서희 / 성남시중원구보건소 관계자 : 증상이 없는 데 자기가 왜 병원을 가야 하느냐며 가지 않겠다고 해서 경찰 대동해서 들어가는 중이에요.]

결국, 70대 확진자는 한 시간 반 실랑이 끝에 치료시설로 옮겨졌지만, 부근 주민까지 감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앞서 경기도 포천에서는 50대 부부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겠다며 보건소 직원에게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는 검사를 다시 해달라며 격리 수칙을 어기고 부근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기까지 했습니다.

보건소에서 특정 집회 참가자에 대한 검사 결과를 조작한다는 뜬소문이 퍼지면서 확진자들의 잇단 지침 위반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광복절, 광화문집회에 참가한 뒤 확진된 70대 여성은 보건소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자 돌연 잠적했습니다.

보건소는 못 믿겠다며 병원에서 다시 검사받겠다는 이유로 자택을 벗어났고 한 시간 반여 만에 붙잡혔습니다.

보건소 검사가 엉터리라는 취지의 유언비어에다 잇단 확진자들의 이탈과 난동까지.

밀려드는 업무와 더위로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보건 당국의 고충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김다연
촬영기자ㅣ최성훈
영상편집ㅣ오훤슬기
그래픽ㅣ김경민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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