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크 한국교회 폭탄테러로 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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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지일우특파원=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의 한국 기독교선교회에서 1일 낮 12시30분께(현지시간) 폭탄테러가 발생, 2일 오전 현재 7명이 숨지고 약 50명이 다쳤지만,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타지키스탄 공관을 겸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한국 대사관측은 1일 타지키스탄현지와 접촉한 결과 "사고 현장에 있었던 한국인 6-7명 모두가 생존한 것이 목격됐다는 확인들이 있었다"고 밝힌데 이어, 2일 "외국인 피해가 발생했다면 현지 외무부의 조치가 따르는 것이 관행이지만 현재까지 외무부가 이번 사건에 아무런 반응을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 외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사관측은 현재 현지 당국과는 별도로 4-5명의 현지 관계자들을 통해 구체적인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사고가 난 한국 기독교 선교회는 당회장 최윤석 목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선교와 자선사업을 병행해오고 있다. 사고 당시 최 목사는 자리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민영 N-TV는 2일 오전, 이번 사건으로 7명이 숨지고 약 50명이 부상했다고 전하고 부상자들이 호송된 병원이 산재해 있어 정확한 부상자 수는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이어 사고 당시 현장에는 대부분 타지키스탄인들이 모여 있었다고 전하고 타지키스탄 대검찰청이 이미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극렬 이슬람 교도들이 이교도를 신봉하는 동료들에 대한 응징차원에서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타지키스탄 내무부는 1일 사건 당시 3층 건물인 선교회 안에서는 약 200명의 신도들이 일요예배를 보고 있었다고 전했으나 러시아 통신들은 많은 어린이들을 포함해 약 400명이 예배당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두 차례의 폭발에 따른 것으로, 교회 건물 3층에서 첫 폭발이 있은뒤 놀란 예배 참석자들이 허겁지겁 건물 밖으로 대피하던 중 두번째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으며 N-TV는 이 건물 3층과 1층에서 폭탄이 터졌다고 2일 보도했다.

사상자들의 신원과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앞서 1일 폭발물이 예배당 맨 뒷좌석에 설치돼 있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경찰의 한 대변인은 폭발물중 하나는 다이너마이트 1-4㎏과 맞먹는 위력을 갖고있었다고 말했다.

타지키스탄은 정부측과 이슬람 반군간의 내전이 5년간 계속되다 지난 97년 평화협정이 체결됐으나 분쟁이 간헐적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아프가니스탄과도 접경하고 있다.

ciw@yonhapnews.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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