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러셀 5일 출국, "내년에도 한국에서 뛰고 싶다"

입력2021.04.07. 오전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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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카일 러셀. 인천공항에서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한국전력 제공]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한국전력의 외국인선수 카일 러셀(28)이 출국했다.

지난 2일 우리카드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한국에서의 모든 경기 일정을 마친 러셀은 5일 오후 장병철감독과 사무국직원들의 송별 속에 집이 있는 미국 LA로 떠났다.

러셀은 한국전력 선수들의 휴가로 인해 경기 다음 날부터 숙소가 폐쇄되면서 갈 곳이 없어 곤란을 겪었다(4일 본지 보도). 결국 러셀은 경기도 양주의 처가로 옮겨 이틀을 지냈다. 구단측은 자신들의 무관심을 사과하고, 러셀의 출국에 맞춰 장감독이 직접 공항에 나가 사과하고 작별 인사를 나눴다.

러셀은 공항으로 배웅나온 장병철감독에게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장병철감독은 “우리 팀에서 헌신해 줘서 고맙다. 더욱 발전해서 다시 V리그에서 봤으면 좋겠다”라고 작별 인사를 나눴다.

한편 한국전력 김종갑 구단주는 러셀에게 감사 편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러셀은 국내 에이전트를 통해 “가능하면 내년에도 다시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전하면서 5월에 있을 외국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뜻을 밝혔다. 러셀의 부인 이유하씨는 현재 미국에서 교편을 잡고 있지만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다.

대한배구협회(회장 오한남)는 러셀을 눈여겨 보고 있다. 러셀이 한국국적을 취득할 경우 남자국가대표팀의 전력은 급상승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남자배구팀은 기술면에서는 세계 정상급이지만 힘있는 선수가 많지 않아 러셀이 가세하게 되면 큰 힘이 된다.
한국전력 러셀이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1. 3. 17.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05cm의 장신 공격수인 러셀은 고교 1학년 때부터서야 본격적으로 배구를 시작했다. 그래서 컨디션이 좋은 날과 그렇지 못한 날의 격차가 심하다. 그가 터뜨리는 강력한 서브는 역대급이다. 러셀은 올시즌 정규리그 36경기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러셀이 다음 시즌 한국에서 다시 활약할 수 있을 것인지는 배구인들의 합심에 달려 있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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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백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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