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4차 북중정상회담…열차 '방중'(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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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1.08.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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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통신, 시진핑 초청 7~10일 방중 공식 확인
북미회담 앞서 입장 조율 관측…경제시찰도 할 듯
지난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노동신문) 2018.6.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배상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4차 북중정상회담이 중국에서 열린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8일 오전 8시8분쯤 "김정은 동지께서 시진핑 동지의 초청에 의해 주체 108(2019)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게 된다"고 보도했다.

전날(7일) 밤 북한 열차가 비밀리에 중국 단둥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설이 제기됐는데 북한 매체가 이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7일 오후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역을 출발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김영철·리수용·박태성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도 김 위원장을 수행해 방중했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환송 나온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시고 전용열차에 오르셨다"며 "간부들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 방문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시기를 충심으로 축원하며 뜨겁게 바래 드리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면에 같은 내용의 기사를 김 위원장과 리 여사가 열차를 타러 이동하는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비슷한 시각에 "외교부 대변인은 8일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초청을 받아 7~10일 일정으로 방북했다"고 밝혔다. 북중 양국이 사전에 보도 시각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해 3차례에 이어 4번째다. 북미가 2차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특히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특별열차를 타고 극비리에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지난해 5월과 6월에는 전세기를 타고 각 다롄과 베이징을 방문해 2·3차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 전후로 북중정상회담을 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4차 북중정상회담이 2차 북미정상회담 전 북중 양국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만들기 위해 다자협상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의 역할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북한은 제재 완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도 중국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이번 방중은 교통편이 열차이고 3박4일로 비교적 길게 계획됐다는 점에서 '1차 방중'과 닮은 꼴이다. 2·3차방중은 1박2일 일정이었고 전세기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1차 방중 때 25일 밤 열차를 타고 국경을 넘은 뒤 26일 북중정상회담과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이어 27일 베이징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 중국과학원을 방문하고 시 주석 내외와 오찬한 뒤 귀환 열차에 올라 28일 오전 북한으로 귀환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중 기간에도 중국의 주요 경제시설을 참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북한 매체가 그의 방중 소식을 타전한 것을 놓고 이례적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김 위원장의 1차 방중 때(3월25~28일)는 28일 오전 8시50분쯤, 2차 방중 때(5월 7~8일)는 8일 오후 8시52분쯤, 3차 방중 때(6월19~20일)는 20일 오전 7시11분쯤 방중 사실을 보도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신변 안전을 위해 외국 방문을 비밀리에 진행한 뒤 사후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들어 보도 시점이 빨라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전날(7일) 오후 10시쯤 중국 단둥을 통과했으며 이날 오전 10시쯤 베이징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방중 기간 김 위원장에게 '특급 의전'을 제공할 전망이다. 한동안 소원했던 북중 관계가 지난해 3차례 정상회담을 계기로 복원된데다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양국 의지도 크기 때문이다.

이날(8일)은 김 위원장의 생일이기도 하다. 북한과 중국은 올해로 수교 70주년을 맞는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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