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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다 된 한화'에 재 뿌린 이용규... 타이밍부터 틀렸다

기사입력 2019.03.17. 오전 05:20 최종수정 2019.03.17. 오전 05:21 기사원문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이용규./사진=OSEN구단 입장에선 그야말로 '다 된 밥에 재 뿌린' 격이다. 개막을 순조롭게 준비하던 한화가 이용규(34)의 트레이드 요청으로 충격에 빠졌다. 이를 봉합하기 위한 한화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화는 지난 1월30일 오랜 진통 끝에 FA(프리에이전트) 이용규와 계약 기간 2+1년 총액 26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용규는 계약 후 "프로 선수로서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캠프에 임하겠다"며 "다시 팀에 합류한 만큼 우리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 한 발 더 뛰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그의 다짐은 한 달 보름여 만에 없던 일이 됐다. 더욱이 트레이드를 요청한 타이밍부터 틀렸다는 지적이다. 정규시즌 개막을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행동을 하고 말았다.

이용규는 지난 11일 한용덕 한화 감독과 면담에서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이어 15일에도 운영팀장에게 또 한 번 트레이드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이날 밤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일파만파 커졌다.

사태가 커지자 한화는 이용규를 이적 대신 육성군으로 보내는 강수를 뒀다. 사실상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는 것을 통보한 셈이다.

이용규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타순과 포지션 이동으로 인해 좁아진 입지에 불만이 생겼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타순은 테이블 세터가 아닌 9번으로, 수비는 정근우의 중견수 전향으로 좌익수로 이동했다.

이후 한화는 내부 회의를 통해 후속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순조롭게 시즌 준비를 하고 있던 한화로서는 예상 외의 숙제를 떠안게 됐다. 여러 각도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어 장기전이 예상된다. 한화는 "신중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 시간은 좀 걸릴 전망"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 야구인은 "이미 한화는 권혁(두산)을 대승적으로 풀어준 전례가 있지 않나. 거기서부터 꼬인 것이 아닌가 싶다. 너무 허무하게 내보냈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는지도 모른다"면서 "향후 제 2의 이용규, 제 3의 이용규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한화의 강경 대응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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