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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애플이 또 하나의 신제품 출시 소식을 전했다. 벌써 3일 연속 깜짝 공개다.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 아이맥 그리고 에어팟2까지! 혹시 오늘밤에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폰 SE2 출시 소식이 전해지지 않을까 기대감을 가지며, 새로운 에어팟 2세대 에어팟2 출시 소식을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자.

새로운 에어팟의 이름은 에어팟2가 아니라 전과 동일한 '에어팟(AirPods)'이다. 이번 글에서는 이전 세대 에어팟과 새로운 에어팟을 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에어팟1'과 '에어팟2'라고 부르겠지만... 애플 홈페이지에 공개된 에어팟은 새로운 에어팟만 출시 예정인 상태로 '에어팟(AirPods)'이란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에어팟2의 가격은 249,000원!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한 케이스를 추가하면서 3만원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선 케이스가 없는 에어팟2의 가격은 199,000원이며, 에어팟 무선 충전케이스만 별도 구입시 99,0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참고로 현재 에어팟1을 사용 중인 분들도 99,000원 무선 충전 케이스를 구입하면 에어팟 무선 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된 에어팟2를 구입한다면 몰라도, 라이트닝 포트로 충전하는 에어팟2를 구입하는 경우라면 에어팟1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을 보여준다. 실제 에어팟 국내 판매 가격이 219,0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라이트닝 충전 에어팟2의 가격(199,000원)이 더 싸다.

새로운 에어팟(에어팟2)는 전작 대비 어떤 변화를 보여줄까? 이번 글에서 에어팟1과 다른 에어팟2만의 차별화된 기능을 살펴보자.

에어팟1 : W1 칩
에어팟2 : H1 칩

애플은 새로운 에어팟2에 H1 칩을 탑재했다. 에어팟1 대비 에어팟2가 활성화된 디바이스 연결 시간이 2배 이상 단축된 것도 새로운 프로세서가 갖는 장점이다. 아이폰, 아이맥, 맥북 등 다양한 애플 제품을 에어팟에 연결해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활성화된 기기간 전확 속도가 빨라짐은 곧 에어팟 사용에 편리함을 더해 줄 것이다.

참고로 기기간 전환 속도는 2배 빨라졌고, 통화 연결 시간도 최대 1.5배 빨라졌다.

에어팟1 : 미지원
에어팟2 : 지원

에어팟2에 탑재된 H1 칩은 에어팟2 사용 상태에서 음성인식 AI 서비스 '시리(Siri)'를 호출할 수 있다. 

에어팟1 : 미지원
에어팟2 : 지원

에어팟2는 무선 충전 기능을 제공한다. 에어팟(이어폰 유닛)에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한 것은 아니며 에어팟 케이스에 무선 충전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동일한 디자인에 컬러(화이트)까지 그대로 유지한 만큼 에어팟1 사용자가 에어팟2 무선 충전 케이스만 추가 구입하면 에어팟2 무선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에어팟1 : 최대 2시간
에어팟2 : 최대 3시간

에어팟2는 충전 케이스 사용시 최소 24시간 이상 사용 가능하며, 1회 충전시 최대 5시간의 음악 감상 가능하다. 15분 충전만으로 최대 3시간 음악 감상 또는 2시간 통화가 가능하므로 에어팟2 사용시 고속 충전 기능을 통해 배터리 걱정을 덜 수 있다. 

에어팟2는 완충 상태에서 최대 통화 시간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더 늘어났다. 전화 통화를 많이 하는 분들에게 연속 통화시간 향상은 꽤 사용시 편리함을 줄 수 있다.

국내 기준 에어팟 구입 가격이 약 2만원 정도 저렴해졌고... 무선 충전 기능으로 듀얼 무선충전기 사용시 보다 편리한 충전이 가능하며, 시리를 음성 호출 가능하다는 것 까지 꽤 유용한 변화가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팟2 출시 소식이 아쉬운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에어팟2는 에어팟1과 완벽할 만큼 유사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전면에 무선 충전 상태 확인을 위한 작은 LED 하나만 추가되었을 뿐...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덕분에(?) 에어팟1 사용자가 에어팟2를 구입할 이유는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대신 에어팟2를 기다려 온 입장에서 에어팟2의 변화는 '완성도를 높이다' 정도로 느껴질 뿐! 만약, 에어팟2가 블랙 컬러로만 출시했어도 꽤 많은 이슈를 불러왔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