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합당 수용 못해···의원회의 제명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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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16.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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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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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기득권 양당으로 회귀…국민들께 죄송”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1월10일 당시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당 대표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은심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비례대표)가 16일 “의원회의에서 제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진행 중인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비례대표 의원이 자진 탈당을 할 경우 의원직이 박탈된다. 소속 정당이 제명할 경우 무소속 의원으로 남는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단일화 선언에 따라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으로 첫 발을 떼었고, 합당논의를 시작하게 되어 제 생각을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단일화 공동선언에 합당이 이미 포함된 사항이기 때문에 합당에 대해 지도부로서 다른 결정을 할 수 없음이 전제된다”면서 “그러나 당의 입장과 별개로 저는 기득권 양당으로 회귀하는 합당을 수용하기 어렵다. 의원회의에서 제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선거와 안 대표의 첫 출발을 위해 이야기를 미루고 칩거하고 있었다”면서도 “정치인으로서 과정에 대한 성찰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2016년 국민의당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호남에서 이제 겨우 마음의 문을 열어주셨는데 또 다시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면서 “국민의당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해서 국민들께도 죄송하다.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권 의원은 “2016년 국민의당 시절부터 제3지대에서 의정활동을 해왔고, 2020년 국민의당 의원으로 그 뜻을 관철하면서 어렵고 힘들었지만, 당원동지들과 함께였기에 외롭지 않고 든든했다”면서 “서로 같은 공간이 아니더라도 안 대표, 저, 동지들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것은 변치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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