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채널A 단독인터뷰에서 정윤회 씨는 최씨가 연설문을 고칠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녹취록을 들어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계속해서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의 연설문 수정 능력이 없다고 평가한 남편 정윤회 씨.
[정윤회 씨]
"책임감을 갖고 해야하는 게 연설문이에요. 그건 전문가 아니고 큰 거를 고치고 이럴 수가 없는 거예요."
하지만 사실은 달랐습니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 당시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가 있었던 2013년 10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호성 전 비서관과 통화를 합니다.
총리 담화가 당장 내일인데 내용을 빨리 정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재촉에,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와 상의를 했고 따로 정리해서 보고하겠다고 말합니다.
재촉하던 대통령도 알겠다고 대답했습니다.
2013년 10월 31일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를 앞두고 정호성 전 비서관은 대통령 발언 내용을 놓고 최 씨와 상의합니다.
최순실 씨는 정호성 비서관에게 대통령 발언 중 "소크라테스 관련 내용은 뺄까"라고 묻습니다.
정호성 비서관은 웃으며 "우리 스스로가 악법도 법이라고 하는 거 같다"고 말합니다.
대통령 연설문에 들어갈 문구 하나하나까지 최순실 씨가 결정한 겁니다.
청와대 권력의 중심에 최순실씨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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