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감염 시작인지 29·30번 역학조사 보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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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17.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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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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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는지는 29번, 30번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주말 사이 29번, 30번 환자가 추가 발생했다. 29번과 30번 확진자는 부부로 감염 원인과 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9번 환자는 15일 가슴 통증으로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82세 남성(서울 종로구 거주)이다. 30번 환자는 이 남성과 함께 거주하는 부인이다.

김 차관은 “우리나라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인지는 29번, 30번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으나 최근 상황은 더욱 긴장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이미 우리 주변의 여러 국가에서 감염원인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그러면서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환자를 보다 일찍 발견할 수 있는 상시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하겠다”면서 “해외 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사의 소견에 따라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적극적으로 검사하도록 검사대상 기준을 이미 지난 7일 확대 시행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특히 원인불명의 폐렴으로 입원 중인 환자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해외 여행력과 무관하게 진단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검사기준 확대를 위한 사례정의 개편 작업이 막바지 단계이며 최종적인 의견수렴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와 함께 기존의 중증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와 계절독감 표본 감시체계에 코로나19 검사를 추가하여 지역사회의 코로나19 유행 여부를 감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코로나19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촘촘한 감시망을 만들고 발견된 감염환자와 접촉자를 신속히 격리해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초기에 차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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