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심, 새우깡 원료 국산 '꽃새우' 다시 구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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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30.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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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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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과 상생협의체 논의 결과 구매 재개 결정
전북 및 군산시 관계자 중간자 조율 역할
농심 "꽃새우 품질 확실히 보장되는 조건"
농심 새우깡. (사진=농심)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농심(004370)이 새우깡 주원료인 꽃새우의 품질 문제로 인해 외국산으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했다.

30일 식품업계와 농심 등에 따르면 어민들과 품질 개선 및 납품 재개를 위한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북, 군산시 관계자가 농심 본사를 방문했고 군산 새우 원료에 대한 품질을 보증 하겠으니 꽃새우 구매를 재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농심 측은 대신 원료 품질에 대한 확실한 보증이 마련되는 것을 조건으로 새우깡 주원료인 국산 꽃새우를 다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산 꽃새우의 구매 재개를 최종 결정했지만 다음달 1일 꽃새우 품질 확보에 대한 추가 협의를 진행한 이후 꽃새우 수매일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매년 새우깡 제조를 위해 군산 꽃새우를 연간 300~500t 가량 구매해왔다. 군산 꽃새우 생산량 전체의 70%에 이르는 규모다. 서해에서 잡힌 꽃새우로만 새우깡을 생산하다가 3년 전부터 국내산 50%·미국산 50%씩을 사용해 왔다. 그러다 최근 서해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전량 미국산 새우로 사용하겠다고 결정하면서부터 농심과 어민들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

군산시의회와 군산 어민들은 “근거 없는 서해 환경오염을 이유로 수매를 중단한 것은 값싼 수입산으로 주원료를 대체하려는 대기업의 얄팍한 수작”이라고 비판해왔다. 하지만 농심 측은 “서해 환경 변화로 국산 꽃새우의 품질이 예전 같지 않아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국산 꽃새우의 품질만 보장된다면 언제라도 100% 국산 원료를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꽃새우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군산을 지역구로 둔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과 어민들은 농심 측과 지난 29일 긴급 면담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섰고 하루 뒤인 30일 구매 재개 결정을 내리게됐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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