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아 상태악화, 레이노병 증상 무엇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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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0.10.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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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아가 앓는 레이노병은 비정상적으로 혈관이 수축해 손발이 차갑고, 색이 변하고, 저리는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사진=조민아 인스타그램 캡처

조민아가 자신의 SNS를 통해 레이노병 상태 악화 사실을 알렸다.

조민아는 지난 9일 "샤워할 때마다 머리가 두 움큼씩 빠지고, 소화는 여전히 안 되고… 어제는 병원에 갓는데 먹던 약을 중단하고 경과를 보다 수술 여부 정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을 만큼 특정 부분은 상태가 많이 악화됐다"며 "포기하지 않고 매일 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수면 부족, 불균형한 영양이 문제라고 하니까 잘 자고, 잘 챙겨 먹어보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노병이란 스트레스받거나 기온이 과도하게 떨어졌을 때 말초혈관이 수축되면서 신체 구석구석에 산소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손발이 차갑고, 색이 변하고, 저리고,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이다. 추위나 스트레스 등의 자극으로 말초혈관이 적당히 수축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레이노병이 있는 환자에서는 말초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해 손이나 발과 같은 말초부위에 혈액공급이 감소되는 것이 문제다.

일반적으로 출산, 폐경 등으로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외부의 자극으로 인한 혈관수축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따라서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호르몬 변화가 큰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이 밖에 당뇨병, 류머티스, 고지혈증, 디스크 등 다른 질환에서 동반해서 나타날 수도 있다.

레이노병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추위 또는 스트레스로 인해 알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엔 증상이 경미하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어 특별한 치료 없이 예방 조치만으로도 충분하다.​

반면 이차성으로 발생하는 레이노 현상은 반드시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와 교정이 병행이 필요하다. 레이노 증상이 나이가 들어 생기거나, ​류마티스 질환이나 말초 동맥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서 이차성 레이노 증상을 의심한다. 레이노병 증상을 방치해 이차성 증후군으로 이어져 신체 말단의 피부 괴사나 궤양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이차성 레이노증후군 환자는 기저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혈관확장 효과가 있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단, 기저질환 때문에 자신이 복용하는 약이 혈관확장에 도움을 주는지 주치의와 상담해야 한다.​​

레이노병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혈관에 작용하는 교감신경계를 잘라 혈관 수축을 막는 신경차단요법이 그 중 하나다. 약물에 반응이 없는 중증 레이노증후군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 풍선카테터 혈관확장술도 하는데, 좁아진 혈관에 카테터를 삽입해 넓히는 시술이다.

레이노병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겨울에는 장갑, 모자, 목도리 등 보온 장비를 착용하고 차가운 곳에 되도록 피부를 노출하지 않는다. 흡연이 증상을 악화할 수 있어 반드시 금연한다. 커피, 녹차, 초콜릿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이상에 의해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한 것일 때는 명상과 같은 심리적 안정 훈련이 효과가 있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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