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 개통 3주년…"국민 1명당 1.2회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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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08.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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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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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5천463만㎞ 운행…교통비 절감 3천270억원

대규모 채용 비리 '옥에 티'…코레일 통합 논의는 과제

개통 3주년 맞는 수서고속철(SRT)[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수서고속철(SRT)이 오는 9일로 개통 3주년을 맞는다.

8일 SRT 운영사인 SR에 따르면 2016년 12월 9일 SRT가 개통한 이래 지난달 30일 기준 이용객은 모두 6천376만명으로, 국민 1명당 1.2회 이상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선별 이용 고객은 경부선 4천756만명, 호남선 1천620만명이었다.

이용객 수는 수서∼부산 구간이 91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서∼동대구 759만명, 수서∼광주송정 497만명 순이었다.

지난 3년간 기존 고속철도보다 10% 저렴한 운임으로 수도권 동남부 지역 주민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지방에서의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게 SR 측의 평가다.

실제로 개통 전 SRT 이용객 수요 예측치는 하루 5만3천여명 수준이었으나 개통 첫해인 2017년 일평균 5만3천309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일평균 6만167명, 올해 6만3천875명으로, 해마다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개통 이래 SRT가 운행한 거리는 총 5천463만㎞로, 지구와 달을 약 71번 왕복한 것과 맞먹는다.

SR 회원으로 등록한 이용객은 지난달 말 현재 510만명에 달한다.

10% 저렴한 운임에 따른 고객의 교통비 절감 효과는 지난 3년간 총 3천2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SR 측은 설명했다.

SR은 이외에도 정차역 할인(1개 정차역 추가 시마다 0.2% 할인), 온라인할인(1%)을 이용객 모두에게 적용하고, 경로할인(주중 30%), 장애인할인(30∼50%), 국가유공자할인(50%·6회 무임)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SR 측은 "임산부할인, 다자녀가족할인, 기초생활할인, 청소년할인을 받기 위해 등록한 이용객은 2만6천834명"이라며 "다양한 영업할인 제도를 통해 고속철도 이용의 문턱을 낮추고,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와 함께 2017년 KT와 함께 고속철도 최초로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수서역에 적용했으며, 올해 3월부터는 정보통신기술(ICT) 신기술을 접목한 '5G 스마트 스테이션'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KT, SR과 손잡고 '5G 스마트 스테이션' 만든다[KT 제공]


지난달에는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최초로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ISMS-P) 인증도 받았다.

특히 무사고 운행과 철저한 안전관리에 주력한 결과 올해 4월 재난관리평가 철도 분야 최우수기관에 선정된 데 이어 '2019 안전문화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다만 SRT 개통 전후로 있었던 대규모 채용 비리가 드러난 것은 '옥에 티'로 지적됐다.

작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SR가 2015년 7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채용 과정에서 총 24명을 부정 채용한 것을 확인, 당시 인사팀장과 영업본부장 등을 구속기소하고 11명을 입건했다. 이유 없이 탈락한 지원자만 총 105명에 달했다.

이에 SR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작년 1월 '인사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채용 전 과정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개편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통합 논의는 향후 풀어야 할 숙제다.

앞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지난달 철도파업 당시에도 SR과의 연내 통합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듯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해 SR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SR은 수익성 높은 고속철도 전용구간만 운영하는 데 비해 코레일은 수요가 적은 기존선 직결노선과 경유노선을 운영해야 한다는 점도 이런 논의의 배경이다.

SR과의 통합 요구하는 철도노조[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SR은 개통 3주년을 맞아 9일 수서·동탄·지제역과 SRT에서 이용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고객 감사 행사를 연다.

권태명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안전, 서비스 차별화, 운영 효율화에 주력해 국민의 철도 플랫폼, 대한민국 대표 고속열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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