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 유튜브에서 눈여겨 볼 만한 트렌드의 하나로, With me 포맷의 하나인 "GRWM"은 구글코리아가 직접 유튜브 트렌드로 꼽은 키워드다. 해외에서 먼저 유행한 단어인 만큼 줄여서 GRWM(Get Ready With Me)라고도 많이 쓴다. ‘같이 준비해요’라는 해석 그대로 무언가를 준비하는 영상이다.
GRWM은 학교 가기 전, 출근하기 전 씻고 나갈 준비를 하는 영상을 담은 콘텐츠다. 스킨 케어부터 머리 드라이까지 준비 단계가 많은 여성 유튜버가 대부분이다. 뷰티 유튜버처럼 화장법을 자세하게 알려주기보다 화장을 하며 오늘은 어떤 일정이 있는지, 날씨 때문에 화장과 옷은 어떻게 입을 예정인지 일상적인 대화를 건넨다.
수천 마일 떨어져있지만 스크린으로 밀접하게 연결된 크리에이터들은 10년 동안 "with me"비디오를 통해 시청자들을 그들의 일상에 참여하도록 초대해왔다.
"Get ready with me", "pack with me", "workout with me"라는 제목으로 우리는 그들과 함께 했다.
디지털 비디오는 누구나 코멘트를 통해 크리에이터와 시청자의 쌍방향 관계를 만들도록 촉진함으로써 미디어를 혁신시켰다. 콘텐츠의 한 방향으로 "with me"영상은 정보를 전달하고, 영감을 주며 창작자와 시청자 사이를 연결했다. 2011년부터 우리는 "with me"와 같은 영상을 접했고, 2.4억 뷰를 넘어섰다.
"With me"영상은 2010년 급성장하는 뷰티영상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Get ready with me"는 음악에 맞춘 긴 튜토리얼 포맷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매일 화장하는 과정을 소화하면서 영상속도가 빨라졌다. 2011년 사람들이 대화를 시작했고, 크리에이터와 구독자가 소통하는 튜토리얼로 변화했다.
영상은 그렇게 의외의 방식으로 계속 발전했다. "Get ready with me"영상을 통해 준비하는 상황 그 자체를 보여주면서 소통양식이 진화했다. 구독자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맞는 영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크리에이터가 혼자했던 활동이 점차 '함께 하는 무언가', 즉 'With Me'양식의 발전이 거듭됐다.
"With Me"영상을,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정리했다.
# 매일 하는 일
크리에이터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여준다. 생산성에 초점을 맞춘 영상과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업무는 영상을 보는 것에 크게 방해가 될 수 있는데, 허드렛일에 대한 동기를 줄 수 있다.
1. Get ready with me
유튜버들이 시청자들과 대화하면서 매일 작업을 한다.
2. Clean with me
누군가에겐 청소가 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Clean with me"영상은 시청자들에게 동기부여와 청소하는 방법을 보여주면서 높은 조회수를 얻었다.
3. Pack with me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여행가방에 무엇을 넣어야 할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Pack with me"영상은 묘하게 빠져들게 한다. 우리가 여행 준비를 할 때 다른 사람은 어떻게 짐을 챙기는지 엿보는 재미를 제공한다.
#자기계발
2019년부터 "Study with me"영상 조회수가 2억 뷰가 나왔다. 사람들의 개인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일로, 이런 영상은 개인이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므로 시청자들에게 행동에 참여할 강력한 동기와 수단을 제공한다.
1. Plan with me
유튜브에 올라온 개인 생산성 커뮤니티의 초석이 되는 영상이다. 이 영상에서 크리에이터들은 그들의 기획하는 아이템들의 디자인과 작업을 이야기한다.
2. Journal with me
"plan with me"영상과 비슷하지만 "Journal with me" 비디오는 저널 디자인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
3. Study with me
크리에이터들이 공부하는 것을 보여주는데, 그들은 학기 중에 시청률이 최고조에 달하고, 쉬는 시간에 떨어지는 많은 관객들을 끌어모은다. 이 영상들은 시작하기가 어려운 활동들에 동기와 영감을 준다.
#창의성
2011년부터 유튜브 시청자들을 통해 24억 뷰가 나왔다. 이 영상들은 도면을 만들든, 메이크업 룩을 만들든, 창조 행위를 탐구하고, 무에서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행위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
1. Draw with me
예술을 창조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고독한 활동일 수 있다. '함께 그리기' 동영상과 라이브스트리밍은 다른 사람들을 그 과정에 초대하고, 시청자들은 좋아하는 예술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을 보는 혜택을 받는다.
2. Paint with me
"Get with me" 비디오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시청자가 이미지를 조합하는 것을 보는 동안, 크리에이터들은 그들의 청중들과 대화하는 기회로 이 영상을 사용한다.
3. Penpal with me
사람들은 인터넷이 있기 훨씬 전부터 낯선 사람들과 편지라는 형식으로 연결되어 왔다. 편지쓰는 크리에이터들은 시청자들을 편지 작성에 참여하도록 초대한다.
영상을 통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일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한국에서는 "함께 공부", "공방,", "공부방송"이라는 이름으로 통한다. 2019년부터 스트리밍을 시작한 이루다는 한 회당 수천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외에도 한국은 먹방으로 시청자들을 초대한다.
"Get Ready with me"와 같은 콘텐츠는 따로 번역할 필요가 없다. 독일에서도 그와 같은 영상은 매년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 크리에이터 Dagi bee는 정기적으로 "Get Ready with me"영상을 업데이트한다.
요리, 청소, 공부, 펜팔과 같은 행위는 "With me"영상으로 우리가 수행하는 가장 외로운 작업의 일부를 연결의 기회로 바꾼다. 크리에이터들은 평범한 일을 창의적으로 바꾸고, 동기와 영감, 연결을 원하는 시청자들과 이어준다. 그 결과 그들은 개인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