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동반 둔화해 수출 반등 기대 어렵다는 주장…
韓 초반 타격 3분기 -2.2%, 주택시장 붕괴 가능성]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노무라증권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세계 주요국이 향후 1년간 경기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로 세계 경제가 동반 둔화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이다. 세계 각국 경제가 모두 좋지 않아 더 이상 수출 반등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며 생필품 물가를 넘어 서비스 품목, 임대료, 임금 등으로 가격 압박이 확산할 것으로 노무라는 봤다.
노무라는 또 인플레이션 통제 신뢰성을 회복하려는 중앙은행들이 지나친 긴축으로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올려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올 4분기부터 얕지만 긴 불황 국면에 진입하고,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 차단으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년에는 미국과 유로존 경제가 모두 1% 역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은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 등으로 침체 정도가 가장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주요국 경기 전망에서 중국을 제외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중국은 단 1명의 확진자도 용납하지 않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추가 봉쇄 위험이 있지만, 각종 부양책에 힘입어 국가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부연했다.